부광약품 각자대표 된지 10여일만에 사임 표명OCI그룹-한미약품그룹 통합 무산에 부담 느낀 듯온라인팜 대표 복귀 또는 임종윤·종훈 형제 체제에서 더 큰 중책 맡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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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영찬 기자
    OCI그룹과 한미약품그룹 통합 무산 여파가 부광약품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기석 부광약품 각자대표이사가 사임 의사를 표했다.

    지난달 22일 부광약품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고 각자대표이사로 올라선 뒤 10여일 만이다.

    지난달 28일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종윤·종훈 형제가 송영숙·임주현 모녀와 지분 싸움에서 완승하면서 OCI그룹과 한미약품그룹 간 통합이 결렬되면서 우 대표가 사임 의사를 굳힌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달 27일 한미약품 사내이사로 선임된 서진석 OCI홀딩스 대표이사 사장도 사임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이우현 OCI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이 지난달 29일 OCI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미약품그룹과 협력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하면서도 “우 대표와 함께하겠다”고 표명해 우 대표가 부광약품에 남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업계에서는 우 대표가 부광약품 대표에서 사임한 뒤 한미약품그룹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

    2015년부터 대표를 맡아온 한미약품그룹의 약사 전용 온라인몰 온라인팜 대표를 맡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동시에 임종윤·종훈 형제의 경영 체제에서 더 큰 역할을 맡지 않겠냐는 시선도 나온다.

    우 대표가 사임하게 되면 부광약품은 이제영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이 대표는 OCI홀딩스 전략기획실 전무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