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업계,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총 전부터 임종윤·종훈 형제 글로벌 사모펀드 접촉사실상 경영권 매각 아니냐는 의구심송영숙 회장, 임종윤·종훈 형제의 지분 매각 가능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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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윤 기자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한 임종윤·종훈 형제가 취약한 지배력을 보완하기 위해 글로벌 사모펀드와 손잡는다는 주장에 제기됐다.

    안정적으로 한미사이언스 지분 과반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이는데 사실상 경영권을 매각하는 게 아니냐는 의문도 나오고 있어 논란이 될 전망이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임종윤·종훈 형제가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KKR과 투자협력안을 협상 중이다.

    KKR이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사들여 최대주주가 되고 임종윤·종훈 형제의 경영권을 보장해 주는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종윤·종훈 형제가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28.42%인 반면 송영숙·임주현 모녀는 3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임종윤·종훈 형제로서는 안정적인 경영권 유지를 위해 추가 지분 매입 필요성이 큰 상황이다.

    IB 업계에서는 임종윤·종훈 형제뿐만 아니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키맨’ 역할을 했던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임종윤·종훈 형제의 사촌들도 KKR에 일정 부분의 프리미엄을 더해 지분을 매각하는 데 동의한 것으로도 보고 있다. 

    임종윤·종훈 형제는 지난달 28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 이전부터 KKR을 포함한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와 투자은행들과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일각에서는 임종윤·종훈 형제가 KKR을 끌어들이는 것을 놓고 송영숙·임주현 모녀가 OCI그룹과 통합을 추진했던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보고 있다.

    결국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사실상 경영권을 매각하는 것이며 파트너가 OCI그룹에서 KKR로 바뀐 것과 같다는 분석이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도 지난달 26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장남과 차남은 OCI와의 통합을 저지한 후 일정 기간 경영권을 보장해 준다는 해외 자본에 지분을 매각하는 선택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우려한 바 있다.

    송 회장은 “해외 자본의 속성상 그들은 한미의 철학보다는 자신들의 수익에 혈안이 돼 한미그룹 가족(임직원)들을 지켜주지 못하고 일부 사업부를 매각할 것이며 1%의 가능성에 도전하는 신약개발도 더 이상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 본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