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 백지화 등 기존 입장은 바뀌지 않을 것의료계 단체행동 종료 결정은 '전체 투표'당장 결론 못 내도 대화 시작에 큰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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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공의 대표 격인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이 4일 윤석열 대통령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일 저녁 대통령이 건넨 대화 제안에 응한 것이다.

    박 위원장은 이날 대전협 대의원들에게 "금일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다. 대전협 비대위 내에서 충분한 시간 회의를 거쳐서 결정한 사안"이라고 했다.

    전공의들 사이에선 총선을 앞둔 시점이라 정치적으로 이용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박 위원장은 "이번 만남은 대통령이 나오는 것이라 총선 전에 한 번쯤 전공의 입장을 직접 전달하고 해결을 시도해 볼 가치는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통령과의 대화는 의대증원 백지화를 비롯한 7대 요구 사안 등 의제 설정없이 조건없는 대화로 진행된다. 

    또 박단 위원장은 "우려가 많겠지만 그간 대전협이 요구한 사안에 대한 입장이 바뀌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최종 결정은 전체 투표로 진행된다"며 독단적 결정은 없을 것이라는 점도 명확히 했다. 

    전날 의협 관계자는 본보를 통해 "의대 정원 증원 저지 비대위는 의료계 단체 행동의 시작과 종료는 전 회원 투표로 결정하기로 결의했다"며 "박단 위원장이 부담을 안을 필요가 없다"고 독려한 바 있다. 

    결국 의료대란 사태 봉합은 박단 위원장이 물꼬를 트게 될 전망이다. 이날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명확한 결론이 나기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나 단계적으로 수용 가능한 범위를 찾게 될 것이라는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