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8일 창립 71돌"대내외 여건 고려해 조촐하게"온라인 행사도 생략… 최태원 회장 메시지도 없을 듯
-
SK그룹이 오는 8일 창립 71주년을 맞이하는 가운데 최태원 회장과 오너일가 등은 별도 행사 없이 조용히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5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그의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 등 오너일가와 함께 조용히 최종건 창업회장, 최종협 선대회장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질 전망이다.SK그룹은 지난 2018년부터 그룹 창립기념일에 맞춰 주요 계열사 경영진들과 경기도 용인 SK기념관에서 최종건 창업주와 최종현 2대 회장을 추모하는 '메모리얼 데이' 행사를 가져왔다. 그러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2020년부터는 온라인으로 대체했다.예년에는 고인들을 기리기 위해 SK그룹 본사인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사진전 등을 열기도 했지만 올해는 대내외 여건이 악화된 만큼 가족들과 조촐히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의 별도 메시지도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SK그룹은 에너지와 통신, 반도체, 건설 분야 등을 운영하는 국내 대표 기업 중 하나다. 고(故) 최종건 회장이 1953년 경기 수원 평동에 설립한 선경직물(현 SK네트웍스)에서 출발했다. SK의 창립기념일은 선경직물의 설립일과 같다.선경직물은 1960년대 선경합섬과 해외섬유를 설립해 섬유 수출입에 주력했다. 국내 최초로 섬유 수출에 성공했고, 이후 석유화학과 정유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1973년 선경석유를 설립했다.선경직물은 1976년 ‘선경㈜’로 상호를 변경해 종합상사로 지정 받았다. 1980년대에는 대한석유공사를 인수했고, 1994년에는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을 인수해 그룹의 성장기반을 닦았다.최종건 창업주에 이어 선경을 이끌던 최종현 선대 회장이 1998년 사망하자 최태원 회장은 38세의 나이로 경영권을 이어받았다. 이후 최 회장은 반도체 등 인수를 통해 체질개선에 성공하며 재계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