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매도에 코스피 2700대 밀려삼성전자는 1% 강세… 이차전지주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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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상승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 전환했다. 최근 상승에 따른 피로도가 누적된 가운데 총선·미 CPI 발표를 앞두고 숨고르기에 돌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714.21)보다 4.55포인트(0.17%) 오른 2718.76에 개장했다. 이후 9시 7분 기준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8포인트(0.17%) 밀린 2709.63을 가리켰다. 기관은 1039억 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930억 원, 226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 총액 상위주의 주가는 삼성전자(1.18%)를 제외하고 대부분 약세다. 2차전지 관련주인 LG에너지솔루션(-4.12%), 삼성SDI(-2.85%), POSCO홀딩스(-2.15%)가 내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며 업황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1.6%), 네이버(-1.14%)도 주가도 밀리고 있다. 다만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3%, 4% 급등 중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밸류에이션 분기점(2760~2800선)을 넘어서지 못하고 단기 과열해소, 매물소화 구간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채권금리와 달러화, 원/달러 환율 고공행진에 실적 불확실성이 더해질 경우 코스피 조정압력이 커질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72.29)보다 1.47포인트(0.17%) 상승한 873.76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전 거래일 대비 4.76포인트(0.55%) 밀린 867.53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74억 원, 50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홀로 753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들은 대부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엔켐(9.42%), 레인보우로보틱스(4.86%), 이오테크닉스(1.22%), HLB(0.93%)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6%), 에코프로비엠(-3.76%) 등은 약세를 띠고 있다.

    업종별 지수는 대부분 하락세다. 통신방송서비스가 강보합권이다. 금융은 4%대 약세다. IT소프트웨어, 운송은 1%대 약세다. 오락문화, IT하드웨어, 제조, 건설, 유통, 기타서비스는 약보합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52.8원)보다 0.6원 내린 1352.2원에 출발했다.

    한편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8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1%, 나스닥지수는 1.24% 올랐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50% 초반까지 하락하는 등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고 달러가 강세를 보였지만 증시는 오히려 상승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상승은 위험자산에 대한 비중 확대를 의미할 수도 있지만 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국제 유가 및 금 가격의 가파른 상승세는 또 다른 위험에 대한 가격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