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배터리 진단 기술기업 민테크, IPO 간담회 개최LG엔솔·현대차·삼성SDI·SK온 등 주요 고객사로 확보희망 공모가액 6500~8500원… 예상 시총 2071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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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테크 제공
    "상장 후 매출 1000억 원은 물론 매출액 기준 20~30%에 달하는 영업이익 달성을 목표로 두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유럽·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통해 글로벌 표준 배터리 진단 솔루션 업체로 거듭나겠다." 

    홍영진 민테크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2015년에 설립된 민테크는 3세대 배터리 진단 기술을 앞세워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홍 대표는 이날 "코스닥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의 100%를 시설 및 장비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며 "연구 개발과 품질, 제조 등 생산능력을 증설하고 글로벌 배터리 테스트 센터를 구축하는 등 활동 영역을 세계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운을 뗐다.

    민테크는 임피던스분광법(EIS)을 통해 배터리 및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진단하는 기업이다. EIS는 배터리 교류전압의 저항을 측정해 배터리 상태를 진단하는 기술로서 배터리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신속·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국내 EIS 배터리 진단 시장에서 민테크가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업계에선 유일무이한 기업으로 평가 받는다.

    민테크는 지금까지 전기차 및 배터리 톱티어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 현대자동차그룹, 삼성SDI, SK온, LS머트리얼즈 등을 전략고객사로 확보했으며 GS에너지, 포스코, 에코프로 등과 연구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와 공공기관과도 협력해 배터리 검사 진단 표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프리 IPO(기업공개) 과정에서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GS에너지, 포스코기술투자와 에코프로파트너스도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민테크는 최근 유럽과 북미 지역 내 신규 기가 팩토리 증설 계획이 발표된 만큼 화성공정 신규 수요 증가가 예상돼 글로벌 사업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출 성장을 위한 신사업도 구상 중이다. 운행 중인 전기차에 적용하는 '신속진단시스템' 사업은 휴대형 기기에 검사 시간이 짧고 범용 전압대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민테크는 현대차 그룹 공식 대리점에 민테크 제품 250여 개의 납품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높은 시장 장악력에 홍 대표는 향후 매출 증가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민테크는 지난해 매출액 175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 66억 원, 당기순손실 85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액 전망은 401억 원, 영업익 39억 원으로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6년에는 매출액 1000억 원에 더해 영업익 268억 원 수준까지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홍 대표는 "수주량 확보량을 감안할 때 올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만의 EIS 기술력을 바탕으로 배터리 예방 점검 및 사전 대응에 앞장서고, 궁극적으로 누구나 안전하게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테크는 총 300만주를 공모하며 희망공모밴드는 6500원에서 8500원이다. 공모 규모는 195억 원에서 255억 원, 상장 후 예상시총은 상단기준 2071억 원 수준이다. 12일부터 5영업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23일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 나선다. 상장은 5월 초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