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장 초반 '파란불'대장주 반도체·이차전지 모두 약세'고유가' 기조에 투자심리 위축 전망
  • 중동지역 전쟁 리스크에 국내 증시가 급락 출발했다. 개장 이후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2% 안팎의 등락을 거듭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20.46p(0.76%) 내린 2661.36 출발했다. 장 초반 수급별로는 개인이 623억 원 사들이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67억 원, 203억 원어치를 팔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모두 파란불이다. 대장주 삼성전자(-1.67%)와 SK하이닉스(-0.91%)는 1% 내외 하락 중이며, LG에너지솔루션(-1.62%), 삼성바이오로직스(-1.65%), 현대차(-1.26%), 기아(-2.18%)도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이 외 셀트리온(-1.87%), POSCO홀딩스(-2.15%), NAVER(-1.51%)도 일제히 하락세다.

    증시 하락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사상 첫 본토 공격에 나서는 등 중동에서의 확전 우려가 커진 탓이다.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세 번째로 원유 생산량이 많은 주요 산유국으로 무력충돌이 장기화할 경우 고유가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미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선 유가가 13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 역시 지정학적 우려로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보다 475.84포인트(1.24%) 하락한 3만7983.24에 장을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이스라엘과 이란 간 지정학적 긴장 격화 여부와 미국과 중국의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실물경제지표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담"며 "특히 골드만삭스, 테슬라, 넷플릭스 등 미국 주요기업들의 실적과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외국인 순매수 변화 가능성에 주중 변동성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10.26p(1.19%) 내린 850.21에 장을 시작했다. 이후 9시 21분 기준 2.02%까지 떨어지며 840선을 가리키고 있다. 

    시총 상위도 모두 약세다. 에코프로비엠(-1.75%), HLB(-1.51%), 알테오젠(-1.12)은 1%대 하락 중이며, 엔켐(-5.67%), 리노공업(-3.28%), 셀트리온제약(-2.08%), 레인보우로보틱스(-3.45%), 이오테크닉스(-3.85%) 등도 급락하고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6.6원 오른 1382.0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