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미분양 1689가구…포항시 3447가구로 최다 대구 남구 포함 6곳 15개월째 미분양관리지역 지정
  • ▲ 수도권서 7개월만에 미분양관리지역이 나왔다. ⓒ뉴데일리DB
    ▲ 수도권서 7개월만에 미분양관리지역이 나왔다. ⓒ뉴데일리DB
    미분양주택 물량이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수도권에서 7개월만에 미분양관리지역이 나왔다.

    1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경기 안성시 △대구 남구 △울산 울주군 △강원 강릉시 △충북 음성시 △전북 군산시 △전남 광양시 △경북 포항·경주시 9곳이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적용기간은 내달 9일까지다. 

    이중 안성시는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뒤 10월 해제된 바 있다. 수도권에서 미분양관리지역이 지정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HUG는 미분양주택이 1000가구이상이면서 공동주택 재고수 대비 미분양 가구수가 2%이상인 시·군·구를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한다.

    미분양 증가세가 가파르거나 미분양물량이 해소되지 않는 지역과 미분양 발생 우려가 있는 곳이 대상이다. 

    미분양관리지역에 포함될시 분양보증 발급전 사전심사를 받아야 하는 등 신규분양 잣대가 까다로워진다. 신규주택이 공급되는 것을 제한한 상태에서 미분양을 털어내려는 취지다.

    경기 안성시 미분양은 지난해 5월 1679가구에서 지난 1월 459가구까지 줄었지만 최근 다시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했다.

    지난 2월말 기준 미분양 규모는 1689가구다. 경기도 전체 미분양(8095가구)의 21%를 차지한다. 

    실제 지난 1월 청약을 실시한 '안성 하우스토리 퍼스트시티'는 468가구를 분양했지만 14가구만 신청하는데 그쳤다. 지난해말 청약접수를 받은 '안성당왕 경남아너스빌 하이스트'도 970가구 모집에 58가구만 신청해 미분양을 피할 수 없었다.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호재가 부족한 경기 외곽에선 미분양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이번에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된 지역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곳은 경북 포항시(3447가구)다. 대구 남구의 지난 2월말 미분양 가구수는 2232가구이며 △울산 울주 1748가구 △충북 음성시 1603가구 △전남 광양시 1604가구 △경북 경주시 1449가구 등으로 집계됐다. 

    대구에선 남구와 함께 중구가 지난해 2월 이후 쭉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됐지만 미분양이 일부 해소되면서 이번달부터는 관리지역에서 제외됐다. 

    경북 포항·경주시와 대구 남구, 울산 울주, 충북 음성시, 전남 광양시 6곳은 미분양관리지역 지정요건이 강화된 지난해 2월부터 15개월째 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