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지원기금 SPUR와 CRSF에 각각 5000만불 출연정부, IDB 인베스트 증자에 1억5000만불 규모로 참여우크라이나 라운드테이블 참여·IDB 총재 면담 결과
  •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현지시간) 미주개발은행(IDB)에서 일랑 고우드파일 IDB 총재와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현지시간) 미주개발은행(IDB)에서 일랑 고우드파일 IDB 총재와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23억달러 플러스 알파를 본격 지원한다. 이 중 2억달러는 인도적 지원 명목으로 연내 집행한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지원회의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발표한 23억달러 규모의 지원패키지를 본격적으로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다자개발은행 1억달러, 인도적 지원 2억달러,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20억달러 등 23억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회의는 우크라이나 총리,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총재가 공동 주재했고, 재닛 옐런(미국), 제러미 헌트(영국), 스즈키 슌이치(일본) 등 주요국 재무장관이 참석했다.

    최 부총리는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재건지원과 주요 인프라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21억달러 규모의 EDCF를 집행하기로 했다. 애초 지원패키지에 포함된 20억달러에 지난해 7월 한-우크라 정상회의시 발표한 1억달러를 추가 반영했다. 특히 인도적 지원 2억달러는 연내 집행해 긴급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WB와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의 우크라이나 지원기금 SPUR와 CRSF에 각각 5000만달러를 출연해 우크라이나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미주개발은행(IDB) 총재를 만나 한국과 미주개발은행 간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했다.

    IDB 총재는 중남미 지역 민간부문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IDB 인베스트의 새로운 운영전략 이행 계획을 설명했다. 이에 최 부총리는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하면서 IDB 인베스트 증자(35억달러 규모)에 한국 정부도 1억5000만달러 규모로 참여할 계획임을 밝혔다.

    우리는 지난 2015년 IDB 인베스트에 가입 후 역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민간개발혁신기금 운영을 통해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최 부총리는 오는 7월 개최 예정인 '제2차 한-중남미 혁신·무역 포럼'에 중남미 기업들의 적극적 참여를 위한 미주개발은행의 협조도 요청했다.

    최 부총리는 "한국의 우수한 인재들이 IDB에 진출해 한국과 미주개발은행 간 신탁기금 등 협력사업을 원활히 진행하는데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며 "재능있고 열정적인 한국 청년들이 미주개발은행에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총재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