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영입된 정우종 대표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콘텐츠 제작사 '라운드스튜디오' 세우고 플랫폼 사업 속도"사업적 부분을 집중하기 위한 인사"
-
삼양라운드스퀘어 오너 3세 전병우 상무가 삼양애니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회사 측은 전 상무의 전략 총괄 범위가 확장되고 있어 선택과 집중에 나선 것이라는 입장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양애니는 지난달 말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 상무의 대표이사 사임을 결의했다.
2022년 대표이사직에 오른 지 약 2년 만이다. 삼양애니는 지난해 7월 영입된 정우종 대표의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삼양애니는 그룹 지주사인 삼양라운드스퀘어가 콘텐츠와 캐릭터 사업 등 비(非)식품으로의 확장을 위해 2022년 설립했다. 삼양라운드스퀘어가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자회사로 전 상무가 설립 과정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 전 샌드박스 정우종 CBO를 공동대표로 선임하고 같은해 11월에는 CJ ENM 제작PD 출신 김학준 CD를 영입, 콘텐츠 제작사 '라운드스튜디오'를 구성하는 등 플랫폼 사업에 속도를 내왔다.
다만 사업 방향이 기존 주력해온 식품과 다르다보니 경영 효율화를 위한 분리작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엔터 관련 전문가들에게 삼양애니 경영을 넘기는 것. 전 상무의 경우 현재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총괄과 삼양식품 신사업본부장을 맡아 겸직 중이다.
삼양라운드스퀘어 관계자는 "삼양애니는 초기 사업방향과 전략 세팅을 끝냈다"며 "전 상무가 맡은 전략 총괄의 범위가 확장되고 있어 사업적 부분을 집중하기 위해 인사가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