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납푼단가 지원품목 23→25개 확대원양산 오징어 200t 국내 도매시장에 공급유류세 인하 조치 6월까지 2개월 연장
  • ▲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기존 23개 농산물 납품단가 지원품목에 당근·배를 추가하기로 했다.

    정부는 19일 서울청사에서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농축수산물·석유류·가공식품·공산품 등의 가격동향과 물가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선 기상 여건 개선과 지난달 투입한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 효과로 농축산물 가격이 안정됐다고 보고됐다. 다만 아직 일부 과일과 채소류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농산물 납품단가 지원 품목 23개에 당근·배를 추가해 25개로 확대하고, 배추·양파·토마토·참외 등 12개 품목은 지원단가를 상향해 물가 안정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원양산 오징어 200t을 도매시장에 공급하고, 오는 22일부터 갈치·오징어 등 수산물 정부 비축물량 공급처를 기존 5개에서 중소형마트를 포함한 8개로 확대한다.

    향후 정부는 농수산물 유통구조개선TF의 농산물 도매시장·산지, 수산물 시장, 산지유통센터(APC), 대형마트·온라인몰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가공식품의 경우, 커피생두·가공용 옥수수·설탕 등 30개 품목 할당관세를 적용해 가격 인하가 확산하도록 식품업체와 소통하기로 했다.

    공산품은 주요 생필품 중심으로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가격 안정을 위해 유통업계와 협조를 강화하는 한편 대체상품 발굴과 자체 상품(PB) 판촉 강화도 병행한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에 편승한 과도한 기름값 인상을 막고자 석유시장점검회의와 범부처 석유시장점검단 운영 등을 통해 '꼼수 인상'을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유류세 인하 조치는 6월까지 2개월 연장한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징부서울청사에서 실장급 간부들을 소집해 석유·가스 수급 동향 긴급 점검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선 19일(현지시간) 오전에 일어난 이스라엘의 이란 본토 타격이 국내 석유·가스 수급에 미칠 영향과 공급망 및 수출 등 국내 경제에 끼칠 영향 등을 점검했다. 전 세계 원유 생산 3분의 1이 중동에서 나오며,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3번째로 원유 생산량이 많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원유, 액화천연가스(LNG) 도입에 차질은 없다. 중동 인근 유조선과 LNG 운반선도 정상 항해 또는 선적 중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