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中 3개 법인 청산… 자본잠식 등 수익성 악영향전통주·MCN 등 외식 치중 포트폴리오 정리올해 30주년 상장 재추진… 준비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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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가 기업공개 재추진을 선언한 이후 본격적인 조직 정비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중국 사업을 정리하고 전통주 업체 백술상회를 기타관계자에 추가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서는 모양새다.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백술상회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한 데 이어 특수관계자에 백술상회를 추가했다.백술상회는 예산시장에 위치한 곳으로 골목막걸리 예산사과 등 주류를 판매하는 곳이다. TV 예능 프로그램과 더불어 지난해 백 대표의 예산시장 프로젝트가 흥행하면서 100만병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더본코리아는 백술상회를 특수관계자로 추가하며 외식업과의 시너지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백술상회 박유덕 대표의 기존 사업자번호는 이미 지난해 12월 31일 폐업됐으며, 신규 사업자번호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기존 사업자 번호의 가운데 자리 숫자는 85(영리 법인의 지점), 신규 사업자 번호는 87(영리 법인의 본점)으로 사업자 성격이 변경됐다.더본코리아는 외식 프랜차이즈에 집중됐던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지난해 호실적을 거두면서 사업 분야를 확장하면서 본격적인 상장 채비에 나서는 모양새다.실제로 더본코리아의 외형 성장은 가파르다. 2021년 1941억원대였던 매출은 2022년 2821억원으로 크게 뛰었다. 지난해에는 4106억원으로 급성장했다. 2019년 중소기업 졸업유예가 종료된 이후부터 본격적인 성장이 이뤄진 것이다.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억원 줄어든 25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공격적인 출점을 통해 외형 성장을 이뤄냈지만, 반면 식자재와 원부자재 가격 상승 부담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더본코리아의 가맹점 수는 2020년 1680개에서 지난해 2800개로 껑충 뛰었다. 외형성장을 통해 필수품목 등 가맹점 공급물품의 가격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이를 수익으로 환원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더본코리아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상장 준비에 착수한 상태다. 지난 2018년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기업 공개 준비에 나섰으나 이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잠정 중단한 바 있다. 이후 올해 1월 무상증자를 진행하고 보통주 주식 1주당 10주의 액면분할을 진행하는 등 상장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해외사업 정리도 이의 일환이다. 지난해 더본코리아는 수익성 발목을 잡았던 청도더본식품유한공사와 청도호풍가이상무유한공사, 상해본탕찬음관리유한공사중국 법인들도 모두 청산했다. 3개 회사는 순손실과 자본잠식 등 사실상 중국 진출 교두보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콘텐츠 사업부문 성장도 오름세다. 지난해 종속회사인 티엠씨엔터의 매출도 30억원으로 전년(8억)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티엠씨엔터는 2022년 콘텐츠 사업부문을 분할해 설립된 곳으로, 유튜브 채널과 크리에이터 육성을 맡는 MCN(Multi Channel Network) 기업이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호실적을 거뒀던 만큼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