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제조업 PMI, 넉 달만에 수축 국면 접어들며 경기 둔화 확인 미국 경기 둔화 조짐에 금리 인하 기대감 다시 높아져 높아진 금리 인하 기대감에 채권금리↓·유가↑엔비디아 등 기술주 일제히 반등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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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 둔화가 확인되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간에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23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3.58포인트(0.67%) 상승한 3만8239.9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3.37포인트(0.87%) 오른 5010.60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169.29포인트(1.11%) 상승한 1만5451.31에 거래를 마감했다.이날(현지시간 23일) 시장은 미국의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에 주목했다.S&P글로벌이 발표한 4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9.9로 지난달(51.9)보다 하락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52)를 밑도는 수치다. 대표적 경기 선행 지표로 꼽히는 제조업 PMI는 50보다 높으면 경기의 확장, 50보다 낮으면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미국 제조업 경기는 지난 1월부터 50을 넘어 확장 국면에 진입한 상황으로 넉 달 만에 다시 수축 국면으로 접어 든 셈이다.같은 날 발표된 서비스업 PMI도 50.9로 지난달(51.7)보다 하락했다. 확장세는 이어갔지만시장 예상치(52)에 못미친 수치다.제조업과 서비스업을 더한 종합 PMI도 50.9로 지난달(52.1)보다 하락했다. 이는 6개월 만에 첫 하락이다. 특히 서비스 부문의 임금 감소와 제조업 성장 둔화 등으로 고용 지수는 지난댈 대비 3.2p 내린 48p로 집계됐다.이는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미국의 성장세의 둔화가 확인된 것으로 풀이된다. 강한 미국의 경기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라지던 상황 속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불씨게 된 셈이다.미 국채 금리는 소폭 하락한 가운데 8월 금리 인하 확률은 소폭 상승했다.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603%, 4.727%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927% 수준이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은 3.7%를 기록했다. 6월 0.25% 이상 금리 인하 확률은 16.3% 수준을 기록했고, 8월 금리 인하 확률도 47.4%를 기록했다.제조업 둔화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며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83% 상승한 배럴당 83.39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중동 지역 긴장 완화에 반등했던 기술주를 중심으로 일제히 상승세를 이어갔다.엔비디아가 3.65% 오르며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SMCI(6.25%)도 크게 반등한 가운데 AMD(2.44%), 마이크론테크놀로지(3.06%), ASML3.39%), TSMC(2.84%) 등 AI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이 밖에 애플(0.64%), 메타(2.98%), 아마존(1.30%), 마이크로소프트(1.65%), 테슬라(1.85%) 등 대형 기술주도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장 마감 후 발표한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크게 감소하며 예상치를 하회했다.테슬라의 1분기 매출은 213억100만달러(약 29조3102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233억2900만달러) 대비 약 9% 가량 감소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221억5000만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하지만 저가 전기차 '모델 2'의 출시를 가속화 한다는 소식에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5% 안팎의 상승 흐름을 기록하고 있다.시장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발표로 이동중이다.오늘 장 마감 후 테슬라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메타(24일), 알파벳·인텔·마이크로소프트(25일)의 실적발표가 이어진다. 다음 주에는 애플과 아마존, 다음달 22일에는 엔비디아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들 기업의 주가가 향후 시장의 방향성을 좌우하기 때문에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 분기 실적 뿐 아니라 향후 실적 전망(가이던스)가 증시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