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 투자해 평택공장에 통합공사 2라인-3라인 합쳐 혼류생산 체제 구축 모노코크-프레임, 한 라인서 생산 가능"공장 작업자, 車로 고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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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가 지난 2022년 11월 KG그룹에 인수되고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서 벗어나면서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토레스’ 신차 흥행으로 회복의 계기를 마련한 KG모빌리티는 지난해 10월부터 2개월 동안 500억원을 투자해 평택공장 전면 통합 공사를 진행했다.기존에는 조립1라인(티볼리·코란도·토레스)과 조립2라인(티볼리)에서 ‘모노코크’, 조립3라인(렉스턴·렉스턴 스포츠&칸)에서 ‘프레임’ 기반 차종을 생산했다.그러나 이번 공사로 2라인과 3라인을 통합 3라인으로 합치면서 렉스턴, 렉스턴 스포츠는 물론 전기차 ‘토레스 EVX’까지 모노코크와 프레임 차종 모두 생산할 수 있는 ‘혼류생산’ 체제를 갖췄다. 특히 전기차까지 포함된 혼류생산은 KG모빌리티가 국내에서 최초다.KG모빌리티 관계자는 “혼류 라인 운영으로 생산 라인의 유연성 확보가 가능해졌다”면서 “고객 니즈에 융통성 있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 등을 감안해 미래를 보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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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3일 평택공장을 찾아 혼류생산이 이뤄지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이날 공장 투어는 A조와 B조로 나눠 진행됐으며, 기자가 속한 B조는 ‘조립3라인→차체라인→조립1라인’ 순서로 이동했다.조립3라인에서 혼류생산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참석자들의 관심도가 단연 높았다. 공장에 들어서니 외부보다 내부가 더 더웠고 양옆으로 각종 작업들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또한 ‘일(一)’자로 쭉 이어진 라인 형태와 복층 구조도 인상적이었다. 바디 및 데크를 동시에 운반할 수 있는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프레임 및 모노코크 차종의 공법이 최적화됐다는 설명을 들었다.렉스턴 스포츠 차체가 많이 보이면서도 토레스 EVX 하부에 전기차 배터리가 장착되는 과정을 지켜봤다. 전기차 배터리의 무게가 약 400kg에 달해 위험성이 있다는 점에서 작업자가 아니라 자동화 설비가 배터리를 아래에서 위로 들어 올리면서 장착됐다.자동전환장치로 인해 혼류생산이 원활했는데, 프레임과 모노코크 기반 차량의 부품 규격을 다르게 해 작업 착오를 방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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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호 KG모빌리티 생산본부장(전무)은 “혼류생산에 있어 바디 마운팅 공정이 가장 기술적으로 난제였는데, 각종 자동화 설비를 구축하면서 해결했다”며 “혼류생산을 하더라도 시간 당 생산량은 동일하다”고 말했다.이후 차체라인으로 이동했다. 조립라인에 비해 차체라인은 자동화 비중이 높아 작업자들의 모습을 보기 힘들었다. 오히려 각종 로봇들이 쉴새 없이 작업하는 광경이 대부분이었다.1층에서는 차량 생산, 2층에서는 품질 확인 공정이 이뤄졌다. 특히 용접 작업이 많았는데, 이 때문인지 약간 탄 냄새가 났다.용접 작업때문인지 ‘용접 불꽃이 발생할 때 눈으로 직접 쳐다보면 안 된다’, ‘소음이 발생하면 뭔가 작동한다는 의미라 조심해야 한다’, ‘제품 재질이 날카로워 베일 수 있어 함부로 만지면 안 된다’ 등의 안전 수칙을 공지받았다.마지막으로 조립1라인에 도착했다. 인테리어 작업은 하부, 샤시 작업은 상부에서 진행되고 있었다. 대시보드를 비롯해 문, 타이어, 범퍼 등이 장착되는 과정을 볼 수 있었는데, 서서히 차량의 형태가 완성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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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을 둘러보던 중 벨이 울렸다. 2시간마다 10분씩 쉬는 ‘법정 휴식시간’ 때문이었다.이로 인해 작업 모습을 많이 볼 수 없었지만 휴식시간 후 차량이 완성되고 나서 테스트하는 과정까지 관찰할 수 있었다.한편, 공장견학 후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다.박 본부장은 연말 출시 예정인 전기 픽업트럭 ‘O100’에 대한 질문에 “평택공장 이전 문제가 있지만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면서 “기존에 계획된 프로젝트는 평택공장에서 진행되며, O100도 현재 라인에서 생산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또한 “공장 작업자들은 고객과 직접 대면하지는 않지만 車로 만나게 된다”면서 “제품의 완성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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