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28.7%↑시장 전망 상회"스마트폰·전장용 고부가 제품 견인"
  • ▲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삼성전기
    ▲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삼성전기
    삼성전기가 올해 1분기 스마트폰용 고사양 부품과 차량용 전기·전자장비용 부품 공급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29일 삼성전기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80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8.7%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시장에서 전망한 1742억원을 소폭 상회했다.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2조 6243억원, 186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9.8%, 57.9% 늘었다. 

    삼성전기는 인공지능(AI) 서버 등 산업·전장용 고부가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판매 증가와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규 출시 효과로 폴디드 줌 등 고성능 카메라 모듈 공급이 확대된 결과라고 봤다.

    2분기는 산업·전장용 MLCC 및 AI·서버용 패키지 기판 등 고부가 제품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하이엔드 제품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고객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컴포넌트는 AI 서버, 파워 등 산업용 MLCC와 전장용 MLCC 등 고부가 제품 중심의 공급 확대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직전 분기 대비로는 5% 증가한 1조 23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세트(완성품) 수요의 완만한 성장으로 MLCC 수요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정보기술(IT)용 소형·고용량 제품 및 AI 서버용 초고용량 MLCC 판매를 늘리고 전장용 고부가 제품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광학통신솔루션 부문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7%, 전 분기 대비 32% 성장한 1조 1733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거래처에 고화소 제품 및 고화질 슬림 폴디드 줌 공급을 확대하고, 해외 고객사에 가변조리개가 적용된 고사양 제품 공급을 늘린 결과다.

    삼성전기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국내외 고객사의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고성능 카메라 모듈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고, 전장용 카메라 모듈은 고화소 제품 공급을 늘리면서 사계절 전천후 히팅 카메라, 하이브리드 렌즈 등 차세대 제품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패키지솔루션 부문은 1분기에 작년 동기보다 8% 증가한 42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ARM 프로세서용 볼그리드 어레이(BGA) 및 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ADAS), 자율주행 관련 고부가 전장용 플립칩(FC) BGA 공급이 늘어났지만, 모바일, PC 등 일부 응용처의 수요 둔화 영향으로 직전 분기보다는 매출이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PC, 서버 등 세트 수요의 점진적 회복이 전망되면서 PC·서버 CPU용 FCBGA, 메모리용 BGA 기판 등의 공급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베트남 신공장 가동과 양산 안정화를 통해 서버, AI 가속기 등 고부가 제품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