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익 257억원, 전년비 68% 급감배틀크러쉬, 프로젝트 BSS 글로벌 출시…TL, 블레이드&소울 2, 리니지2M 글로벌 확장5월 중 권고사직 단행, 연내 삼성동 타워 매각 등 고강도 자구책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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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씨
    엔씨소프트가 올해 1분기도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권고사직 및 부동산 자산 매각 등 경영효율화 작업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10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2024년 1분기에 매출 3979억원, 영업이익 257억원, 당기순이익 57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9%,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568%, 127%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68%, 50% 줄었다.

    영업 비용은 전분기 대비 14%, 전년 동기 대비 6% 하락했다. 마케팅비는 효율화 전략을 통해 전분기 대비 83% 감소한 69억원을 기록했다.

    플랫폼별 매출은 모바일 게임 2494억원, PC온라인 게임 915억원을 기록했다. 로열티 매출은 327억원이다. 모바일 게임은 전분기 대비 17% 감소, PC온라인 게임은 전분기 대비 4% 증가했다. 로열티 매출은 리니지와 리니지2 IP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7% 늘었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2594억원, 아시아 692억원, 북미∙유럽 366억원이다. 해외 매출(로열티 매출 포함)은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했다.

    엔씨는 올해 배틀크러쉬, 프로젝트 BSS, 기존 IP 기반의 새로운 장르 게임 등 신작 3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THRONE AND LIBERTY 글로벌 서비스, 블레이드 & 소울 2의 중국, 리니지2M 동남아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5월 중 권고사직을 단행하고 분사를 통해 본사 인원 줄일여나갈 방침이다. 부동산 보유 자산이 더이상 늘어나지 않도록 올해 내 삼성동 타워를 매각해 신사옥 건축 비용을 충당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기존에 자체 제작 게임을 서비스하던 플랫폼 퍼플(PURPLE)도 본격적인 수익화에 나선다.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는 "추가 검토에 따라 현재 쓰고 있는 판교 R&D 센터도 자산 유동화를 거쳐 부동산 자산이 더는 늘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새로운 장르와 BM으로 신뢰를 회복하고, 회사는 '원 팀'으로 유연한 조직을 만들어 시장 예측보다 더 높은 실적을 낼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엔씨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53만 3417주를 장내매수 방식으로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취득 예정 금액은 980억 9538만 6300원, 취득 기간은 이달 10일부터 오는 8월 9일까지다. 취득한 자사주는 향후 인수·합병(M&A) 자금으로 활용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