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대란 상황·인생 막바지에도 강력한 메시지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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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대란이 현실화한 시점이 곧 인생의 막바지였고 힘든 상황에서도 강력한 메시지를 냈던 이건주 한국폐암환우회장이 별세했다.폐암환우회에 유족에 따르면 이 환우회장은 향년 78세로 지난 19일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 2016년 폐암 4기 진단을 받고 124번의 항암 치료를 받았다. 지난해 11월부터 치료를 중단하고 최근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해 마지막 치료를 받았다.이 과정에서 의대증원 갈등으로 인해 전공의 이탈 문제가 현실이 됐고 그는 "'나는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노라'는 제네바 선언을 지켜 달라"는 말을 남겼다.제네바 선언은 '히포크라테스 선서'의 현대판 버전으로 의사들이 지켜야 할 직업적 윤리를 담고 있다.그는 정부를 향해 "국민의 고통에 책임을 져야 한다. 폭넓게 의견을 수렴해 의료진을 설득하고 국민적 합의를 끌어내달라"고 주문했다.그가 요청했던 의정 대치 국면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그가 남긴 메시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중론이다.폐암환우회와 환우회가 소속된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이건주 회장은 마지막까지 의정 대치 국면을 풀어야 한다고 혼신의 힘을 다하다 끝내 소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