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아파트 입주물량 2013년 이후 가장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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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이 11년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신규주택 인허가 수치가 줄어들면서 입주물량 감소에 따른 신규아파트 수요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6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통계청의 지표통합서비스 '지표누리' 자료를 살펴본 결과 최근 10년(2014~2023년)간 주택건설 인허가실적이 가장 적었던 시기는 지난해로 나타났다. 지난해 주택건설 인허가실적은 42만8744가구로, 2022년 대비 공공주택 부문은 약 3만8000가구 증가했지만 민간주택은 13만1000여 가구가 감소했다.이러한 실적 감소세는 올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올해 10월 주택 통계 자료에서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주택건설 인허가실적은 24만4777가구로 지난해 동기(30만2744가구) 대비 19.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과 지방에서 각각 18.5%, 19.6% 감소해 지방에서의 감소세가 더욱 심한 상황이다.특히 인허가 실적감소로 입주물량 또한 줄어들고 있어 앞으로 신축아파트 희소성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전국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은 총 26만4425가구로 집계됐다. 올해 연말까지의 36만3851가구가 예정돼 있는 것을 감안하면 약 27%(9만9426가구) 줄어든 것이다. 이는 2013년 입주물량 이후 가장 적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을 위한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올해(1월~12월 5일) 1순위 청약접수에서 148만1421건의 통장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동기(98만6265건) 대비 약 50.2% 증가한 셈이다.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올해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이 더욱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향후 신규공급 물량은 더욱 희소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인허가 실적감소는 향후 입주물량 감소까지 이어지는 만큼 올해 청약시장에 더욱 많은 통장이 몰린 것으로 보여 연내공급을 앞둔 신규단지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