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정의선 등 총수들 총출동무신사 조만호, 엔씨 김택진, 하이브 방시혁도 참석방산·건설, 문화·엔터테인먼트 다양한 협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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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과 만나 다양한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총수·기업인들은 17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UAE 대통령과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잇달아 모습을 드러냈다.무함마드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에 대한 답방 차원에서 이뤄졌다. 당시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 때 이 회장과 최 회장, 정 회장 등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바 있다.이날 현장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가장 먼저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후 1시께부터 조현준 효성 회장을 시작으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방시혁 하이브 의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 순서로 입장했다.특히 이번 자리에는 하이브와 ICT 분야의 엔씨소프트,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도 초청받아 눈길을 끌었다. 이는 방산·건설 등 기존 추진 사업 외에도 문화와 엔터테인먼트에서도 다양한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UAE는 중동에서도 한국의 문화콘텐트에 대한 관심이 많은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재계 총수 및 기업인들은 1시 30분께부터 약 1시간 가량 UAE 대통령과 자리했다. 이들은 구체적인 사업을 논의하기 보다는 양국 발전과 관련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최태원 회장은 간담회 참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좋은 말씀 많이 나눴다"고 말했으며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양국 발전을 위해 얘기했다"고 했다.정기선 부회장은 "일반 상선과 함정을 포함한 조선 분야나 건설기계 분야,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UAE와) 더 많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저희 장점을 잘 설명할 것"이라고 했다.무함마드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 초청에 따라 28, 29일 이틀간 한국을 국빈 방문중이다. 한국과 UAE는 1980년 6월 수교 이후 에너지, 담수시설, 인프라 건설 등 분야를 중심으로 긴밀하게 협력해왔다. 수교 당시 2억 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던 교역 규모는 40여년간 100배 이상 증가해 지난해 말 기준 UAE는 한국의 14위 교역국으로 올라섰다.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UAE 국빈 방문 당시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 등 경제 사절단을 꾸려 함께 UAE로 향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300억달러 규모의 투자 약속을 받아내고, 총 48건의 MOU를 맺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