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고공행진에 나스닥 사상 첫 1만7000포인트 돌파 31일(현지시간) 4월 미국의 PCE 발표에 긴장감도 커져 국제유가, OPEC+ 감산 연장 우려에 3% 이상 급등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엇갈린 흐름을 보이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엔비디아 상승 랠리에 힘입어 사상 첫 1만7000선을 돌파했지만, 다우존스 산업지수와 S&P 500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28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6.73포인트(-0.55%) 하락한 3만8852.8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2포인트(0.02%) 오르며 5306.04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99.09포인트(0.59%) 상승한 1만7019.88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28일) 시장은 금주말 공개되는 미국의 4월 개인소비지출(PCE)에 대한 경계감 속 엔비디아 흐름에 희비가 엇갈렸다.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 주가는 또 다시 급등하며 1100달러선도 돌파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2분기 호실적 발표와 10분의 1 주식분할이 호재로 작용하는 가운데, 테슬라의 투자 유치 소식이 힘을 보탰다.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AI 스타트업인 xAI는 지난 27일(현지시간) 60억 달러(약 8조178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최근 '그록2' 훈련에 약 2만개의 엔비디아의 최신 칩 중 하나인 H100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xAI는 또 AI 챗봇인 '그록'의 차기 버전을 구동하기 위해 슈퍼컴퓨터를 구축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엔비디아 주가는 6.98% 상승하며 사상 첫 1100달러 고지를 넘어섰고, 나스닥 지수 역시 엔비디아 랠리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엔비디아 급등에 AMD(3.16%), SMCI(-1.04%), ASML(3.73%), 마이크론테크놀로지(2.46%) 등 AI 반도체 관련주는 대체적으로 상승했다. 

    메타(0.36%), MS(0.04%), 애플(0.01%), 테슬라(-1.39%), 아마존(0.77%) 등 대다수 기술주 역시 소폭 상승했다. 

    엔비디아 중심의 기술주 랠리 속에서도 오는 31일(현지시간) 공개되는 4월 PCE 지표에 대한 경계감도 여전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4월 헤드라인 헤드라인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7%, 전달 대비 0.3%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8%, 전달 대비 0.2%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채권금리는 상승했고, 금리 인하 확률도 상승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541%, 4.655%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974% 수준까지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은 0%를 기록했다. 8월 0.25% 이상 금리 인하 확률은 12.3%, 9월 인하 확률은 57.6%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OPEC+의 감산 연장 가능성에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15% 상승한 배럴당 80.17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