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 국내 사업화 권리 일체 보유일동제약 자회사 유노비아, 첫 기술이전 성과 … 신약개발 동력 확보ID120040002 국내 임상 2상 시험 앞두고 있어
  • ▲ 29일 서울 성동구 대원제약 본사에서 열린 유노비아와 대원제약 간 P-CAB 공동 개발 및 기술이전에 관한 계약 체결식에서 양측 주요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백승열 대원제약  부회장, 백승호 대원제약 회장, 백인환 대원제약 사장, 이재준 유노비아 사장, 윤웅섭 일동제약 부회장.ⓒ일동제약
    ▲ 29일 서울 성동구 대원제약 본사에서 열린 유노비아와 대원제약 간 P-CAB 공동 개발 및 기술이전에 관한 계약 체결식에서 양측 주요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백승열 대원제약 부회장, 백승호 대원제약 회장, 백인환 대원제약 사장, 이재준 유노비아 사장, 윤웅섭 일동제약 부회장.ⓒ일동제약
    일동제약이 P-CAB(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개발을 위해 대원제약과 협력한다.

    일동제약은 신약 연구개발 자회사 유노비아가 대원제약과 P-CAB 신약 후보물질 'ID120040002'의 공동 개발 및 기술이전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대원제약은 ID120040002 임상 개발 및 향후 허가 추진, 제조·판매 등 국내 사업화 권리를 확보했다.

    유노비아는 대원제약으로부터 계약금을 수령하고 국내 상업화 이후 수익의 일부를 로열티로 받을 예정이다. ID120040002 허가 취득에 필요한 정보 등을 제공받아 동일 성분의 이종 상표 의약품을 제조·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ID120040002는 위벽 세포의 양성자 펌프(H+/K+-ATPase)에 작용해 칼륨 이온(K+)과 수소 이온(H+)의 교환 과정을 방해함으로써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P-CAB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후보물질이다.

    유노비아에 따르면 ID120040002 임상 1상 시험에서 차별화된 약리적 특성과 우수한 안전성 등이 나타났다. 특히, ID120040002는 24시간 동안 위 내 산도(pH)를 4 이상 유지하는 비율이 약 90%, pH 6 이상을 유지하는 비율은 약 60%로 나타나 동일 계열의 경쟁 물질보다 약효 지속성이 뛰어났다고 설명했다.

    유노비아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ID120040002 임상 2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한국과 미국, 일본, 호주 등 주요 국가에는 특허 등록도 마쳤다.

    백인환 대원제약 사장은 "국내 제약사 사이에서 경쟁이 아닌 협력을 통해 신약 개발의 각 단계를 나누어 공동 개발하는 모범사례를 만들게 됐다"며 "소화기계 치료제 영역에서 강점을 가진 두 회사가 손을 맞잡은 만큼 우수한 신약을 조속히 시장에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준 유노비아 사장은 "이번 공동개발 계약과 투자 유치를 통해 ID120040002 가치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았고 파트너십과 자금 등 신약 과제 진행에 필요한 동력을 얻었다"며 "중국 등 글로벌 시장을 겨낭한 기술수출 타진과 더불어 유노비아가 보유한 다수의 유망 후보물질에 대한 상업화와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추진 등의 R&D(연구개발) 전략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 품목허가를 받은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는 HK이노엔의 케이캡, 대웅제약의 펙수클루, 제일약품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자큐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