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던파 모바일', 中 애플 앱스토어 870억원 매출 달성넷마블 '나혼렙', 출시 당일 글로벌 일 매출 약 140억원 달성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침체된 게임 시장 활력 기대게임 흥행 통해 캐시카우 확보 및 실적 반등 기대감 높아져
  • ▲ 넥슨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넥슨
    ▲ 넥슨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넥슨
    국내 게임업계 대표주자인 넥슨과 넷마블이 신작 흥행에 힘입어 불황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 글로벌 흥행 청신호를 보이면서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31일 앱 마켓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넥슨이 지난 21일 중국 시장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이 매출 및 무료 게임 앱 다운로드 순위 1위에 올랐다. 

    던파 모바일은 출시 한 주 동안 애플 앱스토어에서 870억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일 매출 12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중국 내 인기 MOBA(전략 전투) 게임 '왕자영요'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중국 버전 '화평정영'을 누른 수치다. 던파 모바일은 중국 주요 안드로이드 앱 마켓인 '텐센트 앱스토어'에서도 이날 기준 왕자영요와 화평정영을 누르고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

    던파 모바일은 2008년 중국 시장에 진출해 전 세계 8억 5000만명의 누적 이용자 수를 기록한 '던전앤파이터'를 기반으로 새롭게 만든 모바일 게임이다. 2022년 국내 시장에 출시돼 같은 해 말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통령상을 받았고, 올해 2월 판호(版號·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획득해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넷마블 역시 지난 8일 글로벌 시장에 출격한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이하 나혼렙)'가 출시 당일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출시 5일 만에 1위에 오르면서 양대마켓 매출 1위를 석권했다.

    나혼렙은 출시 당일 글로벌 일 매출 약 140억원을 달성했으며, 일일 사용자 수는 약 75만명을 기록했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주간 매출은 약 350억원으로, 2017년 1월 이후 출시된 모바일 게임 가운데 역대 3위를 기록했다. 현대차증권은 넷마블이 나혼렙을 통해 2분기 최소 2000억원의 매출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게임은 글로벌 누적 조회수 143억 뷰를 기록한 '나 혼자만 레벨업' IP 최초의 게임이다. 수준 높은 원작 구현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몰입감을 선사하고 다양한 스킬과 무기를 활용한 자신만의 액션 스타일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앞서 지난 3월 19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전역에서 진행된 사전등록자 수는 1500만명을 돌파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신작이 흥행 조짐을 보이는 것에 대해 고무적인 분위기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침체된 시장의 영향으로 인력 감축 및 사업 정리 등 보릿고개를 겪는 상황이다. 이에 게임 흥행을 발판삼아 캐시카우 확보는 물론, 실적 반등을 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넥슨은 올 2분기부터는 다양한 신작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던파 모바일을 필두로 '퍼스트 디센던트', '마비노기 모바일', '퍼스트 버서커: 카잔', '아크 레이더스' 등을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 출시할 예정이다.

    넷마블도 29일 출시한 블록버스터 MMORPG '레이븐2'를 필두로 흥행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하반기에는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와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RF 온라인 넥스트', '데미스 리본' 등 총 4종의 기대작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게임시장 결제액 회복이 전망되고, 비용 효율화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나혼렙 등 메가히트 게임의 등장으로 하반기부터 게임주 상승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 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넷마블
    ▲ 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넷마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