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레우 박사가 고문 … 美 퇴적학회장 역임액트지오 관련 루머 생성 … 즉각 반박 주장 쏟아져"가이아나도 아브레우가 예측 … 꾸준한 지원 필요"아부레우, 내일 방한 예정 … 의혹 해소 여부에 주목
  • ▲ 액트지오는 포항 앞바다에 최소 35억 배럴에서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 결과를 작년 말 우리 정부에 통보했다. ⓒ뉴시스
    ▲ 액트지오는 포항 앞바다에 최소 35억 배럴에서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 결과를 작년 말 우리 정부에 통보했다. ⓒ뉴시스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와 가스 매장량을 추정한 액트지오(Act-Geo)사에 대한 이목이 쏠리고 있다.

    4일 자원개발 업계 등에 따르면 액트지오는 포항 앞바다에 최소 35억 배럴에서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 결과를 작년 말 우리 정부에 통보했다. 이는 석유개발의 초기 단계인 물리탐사는 탄성파 검사 등을 통해 지하 유전 구조를 조사한 데 따른 것이다.

    액트지오는 미국 휴스턴 소재의 심해 탐사 평가 전문 컨설팅 기업으로 2017년 설립됐다. 이 기업은 세계 각국의 정부 기관·석유 및 가스 기업·대학에 지구과학 분야 컨설팅이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며 한국을 비롯해 카자흐스탄, 미얀마, 브라질 등의 탐사 프로젝트를 지원한 이력이 있다.

    2015년부터 액트지오에서 고문으로 활동 중인 빅터 아브레우 박사는 미국 퇴적학회장과 엑슨모빌 지질그룹장 등을 역임한 세계 심해지역 탐사에 대한 권위자로 알려졌다. 2000년부터는 미국 라이스 대학교의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기도 하다.

    액트지오의 직원이 10명 내외라는 점과 사무실이 아브레우 고문의 개인 집이라는 점, 회사가 '교육센터'로 돼 있다는 점 등이 인터넷을 통해 루머로 제기되고 있으나, 즉각적으로 반박하는 주장이 쏟아졌다.

    아부레우 고문이 심해광구 평가를 주도한 30년 경력의 업계 최고 전문가인 만큼 소속 직원들도 대부분 메이저 기업 출신이고, 액트지오는 다수의 글로벌 메이저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이 있다.

    기업의 주요 역무가 탐사자료 분석, 컨설팅이므로 별도 사무실이 필수적은 아니라는 점과 자원개발 인력양성 업무도 수행하지만 주사업은 탐사분석과 컨설팅이라는 점 등이 액트지오를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이라는 근거로 나왔다.

    전문가들도 액트지오는 믿을만한 기업이라며 탐사 성공률이 20%정도면 충분히 시추할 만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 전문가는 "'가이아나'유전은 시추 전에 탐사 성공률을 16%로 판단했지만 금세기 최대의 심해 유전으로 꼽힌다"며 "'가이아나' 유전을 예측한 인물이 아부레우"라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는 "보통 첫 탐사지역 탐사 성공률이 10% 미만이기 때문에 20%는 괜찮은 수치"라며 "정부가 꾸준히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3일 방송에 출연해 "(액트지오는) 가이아나 시추를 하게 된 엑손모빌 회사에서 지질그룹장을 하신 분이 나와 만든 회사"라며 "지금 같이 일하고 있는 팀들은 전 세계에서 지질 탐사와 관련돼 가장 뛰어난 전문성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아부레우 고문은 5일 한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대중을 상대로 한 브리핑 계획도 전해졌는데 일부에서 제기한 여러 루머에 대해 설명하고 의혹을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