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월 구인 건수, 두 달 연속 감소해 3년 만에 최저치노동시장 냉각 신호에 美 채권금리 하락세 지속 엔비디아 1.25%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 경신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고용시장 둔화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일제히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4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0.26포인트(0.36%) 상승한 3만8711.2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94포인트(0.15%) 오르며 5291.34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28.38포인트(0.17%) 상승한 1만6857.05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4일) 시장은 미국의 4월 고용시장에 주목했다.

    미 노동부가 공개한 4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달 구인 건수는 805만9000건으로 집계돼 지난 2021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837만건)를 하회한 것은 물론 전월(835만5000건) 보다도 줄어든 수치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사회지원 부문에서 20만4000건이 줄었고, 주·지방정부 교육에서도 구인건수가 5만9000건 줄어들었다. 반면 사교육 서비스 부문에서는 5만건 늘어났다. 

    채용률은 3.6%로 전월(3.5%) 대비 소폭 상승했고, 자발적 퇴직자 비율은 2.2%로 전월(2.1%)보다 소폭 상승했다. 

    미국의 4월 구인건수가 두 달 연속 감소해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뜨겁던 미국의 노동시장이 서서히 식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던 노동시장 후퇴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힘이 실릴 수 있게 됐다. 

    이에 채권금리는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330%, 4.475%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773% 수준까지 하락했다.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은 3.8%를 기록했다. 8월 0.25% 이상 금리 인하 확률은 21.7%, 9월 인하 확률은 67.1%를 나타냈다. 

    전일 차세대 칩 루빈을 공개한 엔비디아는 이날도 1.25% 상승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히지만, AMD(-2.18%), SMCI(0.13%), ASML(-1.52%), 마이크론테크놀로지(-1.19%) 등 AI 반도체 관련주는 대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 밖에 아마존(0.56%) 애플(0.16%), MS(0.62%) 등이 상승했고 메타(-0.10%), 테슬라(-0.86%) 등이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19% 하락한 배럴당 73.34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