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이후 관광객 수 늘며 호텔·레저시설 경쟁 심화 파르나스, 인터컨 코엑스 브랜드 탈바꿈…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한화호텔, 63스퀘어 소재 아쿠아리움 대신 퐁피두 미술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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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전통을 지닌 호텔·레저 업장이 폐업하며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엔데믹으로 특급 호텔과 레저 시설 방문객이 늘고 경쟁이 심화되자 실적 개선을 위해 그룹 차원에서 사업 구조 개선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과 여의도 소재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아쿠아플라넷 63'이 오는 30일부로 문을 닫는다.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의 경우 실적 악화가 배경은 아니다. 운영사인 파르나스호텔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2022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상승세를 보여왔다.2022년 연매출 3694억원, 영업이익 709억원을 기록하며 2021년 대비 각각 71%, 1816% 실적이 상승했고 지난해는 매출액 4822억원, 영업이익 1032억원을 달성하며 2022년 대비 각각 30%, 45% 이상 대폭 성장했다.지난해에는 창사 이래 최초로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했다. 올 1분기에도 국내 주요 호텔 기업 중 최고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다만 파르나스는 수 년 전부터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거듭해왔다.코엑스 인근에 함께 운영 중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위치는 물론 이름 등이 비슷해 혼란을 호소하는 이용객들도 다수였고 운영방식에 차별화를 꾀하는 것에도 다소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쳐 2025년 하반기 프리미엄 웰니스 가치를 앞세운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로 재개관 할 예정이다.2025년 9월 개관 예정인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는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와 동일하게 파르나스호텔이 소유 및 운영한다.파르나스호텔 관계자는 "파르나스호텔은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개관을 통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하고, 보다 향상된 시설과 서비스를 통해 국내외 고객층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파르나스호텔은 국내 최초로 IHG에 이어 전 세계 8900여개 호텔 및 리조트를 보유한 글로벌 호텔 체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계열 호텔을 동시에 소유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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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경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운영 중인 아쿠아리움의 운영을 종료한다. 아쿠아플라넷 63은 1985년 7월 '63씨월드'로 처음 문을 연 뒤 39년 간 운영됐다. 국내 1호 아쿠아리움이다.아쿠아플라넷 63은 잠실, 코엑스 등에 소재한 여타 아쿠아리움에 비해 작은 규모와 미흡한 시설로 관람 수요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였다.63스퀘어에는 한화그룹이 한화그룹 산하 비영리법인인 한화문화재단이 주도하고 있는 미술관 '퐁피두센터'가 유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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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아쿠아플라넷 63 등은 폐점을 앞두고 각종 프로모션을 통해 마지막 수요 잡기에 나섰다.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레스토랑 및 파르나스 리워즈 회원 전용 객실을 특가에 이용할 수 있는 ‘메모리 오브 1999’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프로모션 기간 동안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의 모든 레스토랑에서 호텔 개관 연도인 ‘1999’를 테마로, 정상가에서 최대 25%까지 할인된 특가 메뉴를 제공한다.브래서리’에서는 주중 점심 뷔페 9만9000원, 주중 저녁 뷔페11만9000원에 이용할 수 있으며, ‘스카이 라운지’에서는 와인 페어링 주중 저녁 스페셜 메뉴를 9만9000원에, ‘아시안 라이브’에서는 주중 점심 스페셜 메뉴를 9만9000원에 선보인다.아쿠아플라넷 63은 6월 한 달간 서울 거주 가족단위 고객을 대상으로 지역민 할인 프로모션을 펼친다. 아쿠아플라넷63·63아트 종합권 30% 할인, 동반 3인 20% 할인혜택이 제공된다.국가유공자, 군인, 경찰, 소방공무원 등도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오는 9일까지 태극기와 함께 찍은 사진을 인증한 사람도 종합권 30% 할인 기회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