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공장 완공되면 CGT 생산케파 500L → 2000L 확대美 생물보안법 제정 추진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폴 김 대표 "美 600여개 CGT 개발사 중 적합한 개발사 선정·공략"
  • ▲ 바이오USA에 마련한 마티카바이오 전시부스.ⓒ차바이오텍
    ▲ 바이오USA에 마련한 마티카바이오 전시부스.ⓒ차바이오텍
    차바이오텍의 미국 CDMO(위탁개발생산) 자회사 '마티카바이오테크놀로지(마티카바이오)'가 세포유전자치료제(CGT) CDMO 사업 수주에 본격 뛰어들 전망이다.

    폴 김 마티카바이오 대표는 4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세계 최대 규모 제약·바이오 박람회 '바이오인터내셔널컨벤션(바이오USA)'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CGT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관련 CDMO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다"면서 "최근 CGT 분야에서 수주가 늘어날 전망을 감안해 2~3년 안에 미국에 2공장을 확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시장 상황, 수주 현황 등을 다각도로 고려해 세부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데 2공장이 완공되면 마티카바이오의 생산용량은 기존 500L에서 2000L로 늘어나게 된다.

    여기에 연구개발 단계부터 임상생산 및 상업화 생산까지 의약품 개발의 전 단계에 걸쳐 CDMO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티카바이오가 이처럼 공격적으로 공장 증설에 나서는 것은 최근 미국 정부가 생물보안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어 미국 현지 생산시설을 두고 있는 마티카바이오가 중국 CDMO 기업보다 CGT CDMO 계약 수주에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인 것으로 보인다.

    올 초 취임한 폴 김 대표는 "미국 내 600여개의 CGT 개발사가 있는데 제조시설 보유 여부, 파이프라인 종류 및 개수 등 다양한 요인을 분석해 마티카바이오에 적합한 개발사를 선정해 집중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티카바이오는 2022년 국내 CGT 기업 최초로 미국 텍사스에 CGT 맞춤형 CDMO 시설을 완공했고 2023년 자체 세포주 '마티맥스(MatiMaxTM)'를 개발했다.

    일회용 바이오리액터(세포배양기)를 사용하는 싱글 유즈 시스템, 완전 폐쇄형 제조 시스템 등 CGT의 핵심 원료인 바이럴 벡터 생산에 필요한 플랫폼도 구축했으며 최근 전략적 협력을 통해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생산 플랫폼 개발도 시작했다.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글로벌 CGT 시장이 2027년 417억7000만달러(54조8231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문턱을 넘어 품목허가를 받은 CGT는 2023년에만 7개이며 올 1분기에도 3개나 되는 등 CDMO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폴 김 대표는 "마티카바이오도 2022년부터 CGT 분야에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CGT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매출도 빠르게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빠르게 진화하는 글로벌 CGT 시장에서 차바이오텍의 글로벌 CDMO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이용해 전 세계 바이오기업들의 전략적 CDMO 파트너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