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면담서 의대증원 정책 작심 비판 쏟아내2000명 증원은 이공계 망하는 길 … 100~200명 증원 주장애초에 이과 경북의대 가려고 준비 … 의사에 대한 동경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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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뉴데일리DB
"정부가 무너지게 된 단초는 의료계와의 충돌이다. 의대증원 2000명은 무리였고 이공계가 망하는 방법이었다. 애초에 100~200명씩 (단계적으로) 올리다가 협의해서 진행하는 것이 옳지 않겠냐고 주장했다. 이번 대선을 계기로 새 정부가 들어서면 바로 해결하자."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22일 대한의사협회(의협)을 방문해 의협 집행부와 면담자리에서 이 같이 발언했다.홍 후보는 "애초에 이과 출신이다. 경북대 의대를 가려고 했으나 집안 사정으로 급하게 법대를 가게 됐다. 그래서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생각도 많고 동경심도 많다"며 "그래서 초기부터 2000명 증원은 무리라고 했다"고 밝혔다.그는 "의협과 논의해 정원을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대구시장직을 수행하다보니 영향력이 크지 않았던 것 같다. 100~200명씩 올리다가 협의하자고 주장해왔지만 내 얘기를 듣지 않았다"고 했다.그러면서 "정부가 무너지게 된 단초가 바로 의료계와의 충돌"이라며 "그간 정치권에서 이 문제를 책임지고 합의하고 타결시키겠다고 나선 사람이 없다. 안타까운 심정이었다. 대선을 계기로 새 정부가 들어서면 바로 의논해서 즉시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그간 박단 의협 부회장 겸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면담을 진행하려 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며 아쉬움도 드러냈다.홍 후보는 "그간 깐깐한 박단 위원장이 만나주질 않았다"며 "이번에 봤으니 비공개 회의를 통해 충분히 논의하고 해결책을 찾자"고 발언했다.이어 "관료들은 1+1은 2라는 답 밖에 내질 못하지만 정치인은 1+1 이어도 100 또는 1000을 만들 수 있는 것"이라며 "제가 집권하면 바로 해결하는 절차로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의협도 환영의 입장을 냈다.김택우 의협회장은 "홍 후보는 일관되게 2000명 증원에 대한 부당함을 피력하셨고 의료정책은 전문가와 함께 논의해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해 주신 분"이라고 설명했다.그는 "현 사태는 의료계뿐만 아니라 정부, 정치권 모두 공론의 장에 올려야 한다"며 "홍 후보는 워낙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같이 잘 합심해서 일련의 문제를 슬기롭게 풀수 있지 않겠냐는 바람도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