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생성형 AI '에이닷 골프' 선봬… AI 최경주, 하이라이트 영상 눈길LGU+,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 '스포키'에 KBO 리그 AI 승부 예측 제공"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선 다양한 방식의 재미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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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스포츠 중계 고도화에 한창이다. 최근 티빙에 내준 한국프로야구(KBO) 온라인 중계권을 대체해 이용자 확보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5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골프 중계 해설과 영상 등을 제공하는 '에이닷 골프' 서비스를 선보였다. 해당 서비스는 지난 16~19일 개최된 'SK텔레콤 오픈 2024' 대회부터 적용됐다.대회는 제주 핀크스 GC 16~18번 홀을 '에이닷 코너'로 지정했다. 이용자는 에이닷 중계 화면을 보며 샷 성공 확률, 골프 상식, 날씨 등 생성형 AI가 데이터 기반으로 실시간 작성하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날씨 등 상황에 맞는 골프 상식이나 '꿀팁'을 담은 'AI 트리비아'를 제공받는다.SK텔레콤은 이번 대회에 자체 음성합성 기술과 딥브레인 AI의 페이스 스왑 기술을 활용해 선보인 골퍼 최경주의 AI 버전 음성도 적용했다. 대회 주요 장면이나 샷에 대해 AI가 자동 생성한 스크립트를 'AI 최경주'의 음성으로 내보낸 것. AI 최경주는 TV 중계에도 특별 해설위원으로 등장해 리더보드를 설명하고 코스를 소개하는 등 기존 해설진과 호흡을 맞췄다.특히 출전선수 144명 전원의 경기 장면을 별도 중계해 참가 선수 전체 'AI 하이라이트' 영상을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AI가 선수들의 주요 경기 장면을 편집해 실시간으로 제공한 것. 이와 함께 선수들의 티샷·퍼팅·어프로치 등을 세로형의 짧은 영상인 숏폼 형태로 만든 'AI 숏츠', 선수들의 스윙을 느린 동작으로 추출해 재생하는 'AI 스윙' 등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에이닷 골프를 KPGA·KLPGA 전 경기에 적용할 예정이다.LG유플러스 역시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 '스포키'에 KBO 리그 AI 승부 예측 기능을 제공 중이다. 자체 개발한 AI '익시(ixi)' 기반으로 지난 7년간의 경기 결과와 선수 성적 데이터를 AI 머신러닝 모델로 분석해 승패 확률을 제공한다. 지난해 승부 예측 적중률은 최대 66%에 달했다.또한 스포키 전용 게임과 라이브 스트리밍 등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스포키는 고객이 직접 가상의 팀을 만들고 경기 결과에 따라 점수를 받는 시뮬레이션 게임 '내맘대로 프로야구'가 있다. 현실에 없는 팀을 직접 만든다는 점에서 '판타지리그'로 불리며, 해외에서는 야구·축구·농구 등 다양한 스포츠에 적용된 바 있다.스포키를 통해 야구 경기를 보다 즐겁게 시청할 수 있도록 '입중계'도 진행한다. 경기 일정에 맞춰 실시간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진행되는 입중계는 각 구단별 전담 BJ가 담당하는 구단에 편파적인 해설을 제공하는 콘텐츠다. 경기 중계 경험을 할 수 있다. 경기마다 진행되는 총 9이닝 18회의 경기 결과를 예상하는 방식의 미니게임인 'OX 예측 퀴즈'도 진행 중이다.이에 힘입어 지난달 스포키 야구 섹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약 300만명으로, 전달(약 97만 명)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일간활성이용자수(DAU)도 3월 평균 17만 5000명에서 4월 20만 5000명으로 증가하며 순항 중이다. LG유플러스는 향후 스포츠 예능 콘텐츠를 확대하고, 게임 요소를 추가하는 등 서비스를 업데이트할 방침이다.업계 관계자는 "KBO 중계권이 없는 상황에서 이용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AI 스포츠 기술 적용 범위는 확대될 것"이라며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선 다양한 방식의 재미를 추구하는 데 공을 들이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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