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열 전무, 롯데지주 지분 0.01% 사들여“임원으로서 책임경영 차원에서 매수한 것”지난해 말 전무 승진 이후 광폭 행보 중
  • ▲ 신유열 롯데지주 전무.ⓒ롯데지주
    ▲ 신유열 롯데지주 전무.ⓒ롯데지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가 처음으로 주주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5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전무는 이날 롯데지주의 보통주 7541주를 매수했다. 이는 롯데지주 지분 0.01%의 규모다. 그가 롯데지주 주식을 보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수가는 1주당 평균 2만5862원으로 약 1억9000만이 쓰였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롯데지주 임원으로서 책임경영 차원에서 매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전무의 이번 롯데지주 지분 매입은 전체 지배 지분 중에서는 소량이지만 첫 매수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장기적으로 신 전무가 3세 체제를 위해 롯데그룹 지주회사인 롯데지주 지배력을 강화하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롯데지주의 최대주주인 신 회장의 지분이 13.02%에 불과해 안정적 지배구조를 가져가기 위해서는 증여에 전적으로 의존하기 힘들다는 구조적 한계도 있다.

    신 전무는 지난해 말 전무로 승진하면서 롯데지주에서 신설된 미래성장실장과 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맡은 바 있다. 이후 롯데그룹의 공식 행사에서 모습을 들어내며 본격적인 경영행보를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신 전무의 이번 지분 취득을 두고 롯데그룹이 본격적인 3세 체제를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