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재 학교 6개서 오물풍선 발견인명·재산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아
  • ▲ 북한에서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오물풍선이 날아가고 있다. ⓒ뉴시스
    ▲ 북한에서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오물풍선이 날아가고 있다. ⓒ뉴시스
    북한이 날려 보낸 오물풍선이 전국적으로 수백 곳에서 발견되는 가운데 서울 지역 초·중학교에도 낙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1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서울 관악구 신관중, 노원구 수락중, 노원구 중원중, 동대문구 청량중, 성동구 행현초, 중구 덕수초 등 총 6개 학교에서 오물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

    학교에 떨어진 오물풍선은 모두 터진 상태로 학교 운동장, 화단, 옥상 실외기, 건물 옆 계단 등에서 교직원에 의해 발견됐다. 오물풍선에는 폐지나 쓰레기류가 들어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들 안전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 2일 경기도 안산시 한 빌라 주차장에 오물풍선이 떨어져 자동차가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는데, 아이들이 뛰놀고 있는 운동장에 떨어진다면 자칫 크게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현재까지 학생·교직원이 다치거나 학교 시설이 훼손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발견된 오물풍선은 모두 경찰이나 군부대가 이상 유무를 확인한 후 수거했다. 시교육청은 학교에서 오물풍선을 발견할 경우 접촉하지 말고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하도록 지난 3일 안내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아직은 피해 신고가 들어온 것은 없으나 풍선 내용물에 어떤 것이 들어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