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군, 규모 4.8 지진 발생 … 올해 최대 규모가장 가까운 한빛 원전 등 지진 안전성 영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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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km 지역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전국 원전 가동에는 이상이 없다고 당국이 밝혔다.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 이날 국내 모든 원자력시설의 안전성에는 이상이 없다고 확인했다. 원전 운영기관인 한국수력원자력도 전국에 있는 원전이 지진 영향 없이 모두 안전운전 중이라고 밝혔다.원안위는 진앙지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영광군 소재 한빛 원전지진계측값은 최대 0.018g(중력가속도)로 내진설계 기준인 0.2g에 못 미치며, 이에 따라 원전 지진 안전성에 영향이 없다고 했다.
한빛 원전은 규모 7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설계돼 진도 6에는 자동 정지한다.
아울러 원안위 지역사무소가 있는 모든 부지의 원전(부산 고리 원전, 울산 새울 원전, 경북 경주 월성 원전, 경북 울진 한울 원전, 대전 연구용원자로 하나로)에 대해 긴급 현장 안전 점검을 실시한 결과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앞으로 여진 발생에 대비해 지속해서 안전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한국수력원자력 역시 인근 영광군 소재 한빛 원전의 이상 유무를 확인한 결과 가동에 이상이 없다고 설명했다.한편 전북 부안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32차례의 지진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또 국내에서 규모 4.5 이상 지진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 5월15일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 해역에서 4.5 지진이 발생한지 약 1년 만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흔들림이 느껴진 지역은 전북, 전남, 경남, 경북, 광주, 대전, 세종, 인천, 충남, 충북 등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진 발생 직후 "원전, 전기, 통신, 교통 등 국가기반 서비스의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유사시 비상대비 조치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