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차 피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조치 철저 당부원안위도 원전 관련 기관들과 회의 …시설 긴급 점검
  • ▲ 13일 전북 부안군 한 주택가가 담벼락이 전날 방생한 지진으로 부서졌다.ⓒ연합뉴스
    ▲ 13일 전북 부안군 한 주택가가 담벼락이 전날 방생한 지진으로 부서졌다.ⓒ연합뉴스
    정부가 최근 전북 부안에서 발생한 규모 4.8의 지진에 이어 큰 규모의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며 관계 부처와 지자체에 철저한 대비 태세를 주문했다.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전북 부안군 지진 대비 태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앞서 모두 발언을 통해 "행안부는 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진 발생 즉시 중대본을 가동하고, 관계 부처와 지자체의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면서 총력 대응 중"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전문가 자문에 따르면 규모 4.8의 지진은 본진으로 판단되나 현재까지 여진이 17회 발생했다"며 "향후 일주일 정도는 큰 규모의 여진 발생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역에 전날 오전 8시 26분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오후 1시55분 42초에는 부안군 남쪽 4㎞ 지역에서 규모 3.1의 여진이 발생했다.

    이 본부장은 "인명피해와 대규모 피해는 없었지만 벽체 균열 등 소규모 시설물 피해 접수는 277건이 들어왔고,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주민들이 불안해하지 않고 조속히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신속한 대응과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간 피해시설물은 위험도 평가단을 통해 신속히 안전 점검을 시행하고,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조치를 철저히 해달라"며 "향후 큰 규모의 여진 발생 가능성이 있는 만큼 철저한 상황관리와 대비 태세 유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관계 부처는 지진으로 인한 피해 발생 시 중앙사고수습본부대응체계로 신속히 전환할 수 있도록 사전에 대비해 주시고, 지자체에서는 중대본과 소통하며 주민 생활 안전에 전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원전 정책을 주무하는 원자력안전위원회도 이날 전국 5개 원전지역에 운영 중인 원안위 지역사무소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수력원자력 등과 함께 영상으로 국내 원자력이용시설과 비상대응 태세 등을 긴급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