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칸 라이언즈] 칼라 하산 JP모건 체이스 CMO "회사의 '목적'을 찾아라" 강연 펼쳐"CSR,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조직 전체에 깊이 스며들어야""JP모건이어서 가능한 것 아냐… 생태계를 어떻게 바꿀지 고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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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인 칸 라이언즈(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 2024에서 칼라 하산 JP모건 체이스CMO와 데이비드 드로가(David Droga) 액센츄어 송(Accenture Song) 대표(CEO)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CSR)에 대해 논했다.
18일(현지 시간) 칼라 하산 CMO는 무대에 올라 "기업의 목적(purpose)이 단순한 구호나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조직 전체에 깊이 스며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JP 모건에 합류한 지 2년 반여가 된 그는 "코비드(COVID)에서 막 벗어나 임직원 40%가 새로 합류한 사람이었는데 회사는 JP모건의 문화를 새로운 직원들이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다"며 입사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나 또한 회사의 목적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어디에도 그 목적이 명확히 정의돼 있지 않았다"며 "우리의 DNA 속에 있는 회사의 목적을 문서화하기 위한 미션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 https://youtu.be/O5vfVHPFyfw?feature=shared칼라 하산 CMO는 JP모건이 사회적 책임을 꾸준히 실천해오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10년 여간 지속해 온 '더 웨이팅 워크포스(the wating workforce)' 캠페인이 그 방증이다. JP 모건은 2013년부터 미국 디트로이트시를 지원하기 위한 대출 상품(Invest Detroit)을 지원해 왔다. 이는 청소년기, 잠깐의 일탈로 불법을 저질러 일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구제하고 이를 원동력으로 삼아 도시를 살리는 선순환 정책이다. 지난 1월 기준 JP 모건은 해당 대출 상품에 1500만 달러(한화 약 207억원), 대출 약정으로 4000만 달러(552억원) 이상 투자했다.
칼라 하산 CMO는 "마케팅은 그 활동뿐만 아니라 회사와 브랜드의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비즈니스의 일환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많은 기업이 CSR을 단순한 슬로건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CSR은 모든 활동에 내재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해당 캠페인은 10년간 이어져왔지만 이는 단순한 전략이나 자선 활동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한때 사회의 기둥이었던 도시를 일으켜 세우는 청사진을 만들고 싶었던 회사의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
데이비드 드로가 대표 또한 "어떤 기관이 몇백만 달러를 기부한 사실을 알리기 위해 열 배 이상의 예산을 쓰려고 했었다. '일종의 속임수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캠페인은)하나의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뒤의 진짜 중요한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칼라 하산 CMO는 "JP모건이라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어떻게 생태계를 바꿀 수 있을지 고민하라"며 "작은 예산, 작은 회사라도 어떤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충분히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올해로 71회를 맞는 칸 라이언즈 2024는 6월 17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남부도시 칸(Cannes)에서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칸 라이언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편 올해 국내에서는 구글코리아, 기아 주식회사, 단국대학교, 대홍기획, 디마이너스원, 빅인스퀘어, 스튜디오좋, 앨리스퀘어크리에이티브, 엘리엇, 오스카스튜디오, 이노션, 이노션에스, 제일기획, 주식회사 거스트앤게일, 차이커뮤니케이션, 퍼블리시스 그룹 코리아, 포스트포나인즈, HSAD, KT(가나다 순) 소속 전문가들이 참관단을 꾸려 칸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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