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조한 경상 투자이익에 보험계약마진 35% 증가효과적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 관리...긍정적 평가 동양생명 "글로벌 신인도 상승 기대"
  • ▲ 동양생명 사옥 전경.ⓒ동양생명
    ▲ 동양생명 사옥 전경.ⓒ동양생명
    동양생명이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로부터 기업 신용등급 전망 상향을 끌어냈다. 보험계약마진 증가와 경쟁사 대비 낮은 해외 부동산 관련 리스크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동양생명은 무디스가 자사의 기업신용등급을 기존 'Baa1'로 유지하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무디스는 동양생명의 견조한 경상 투자이익과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는 보험계약마진을 높게 평가했다.

    무디스는 "새 국제회계기준에 따른 지난해 동양생명의 자본수익률(ROC)이 무디스 신용등급을 보유한 국내 다른 보험사 대비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등급 전망 상향 사유를 설명했다.

    무디스에 따르면 동양생명의 지난해 보험계약마진은 전년 대비 34.6% 증가한 7602억원을 기록했다. 종신보험 및 건강보험 상품 판매 증가에 따른 것이다. 고금리 환경임에도 순투자수익률 역시 전년 대비 2.7% 오른 3.8%로 나타났다.

    또한 무디스는 "동양생명의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가 주로 선순위 트렌치로 구성돼 있고 평균 담보대출비율(LTV)이 상대적으로 낮아 관련 자산 리스크가 국내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며 리스크 관리 강점도 언급했다.

    동양생명은 지난 2020년 무디스에 첫 기업 신용등급 평가를 의뢰해 'Baa1'을 부여받고 이를 유지하고 있다. 'Baa1'은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 S&P(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의 'BBB+'에 해당하는 등급이다. 당시 등급 전망으로 '안정적(Stable)' 평정을 받았다. 이번 등급 전망 상향으로 수익성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신용등급의 한 단계 상승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아진 셈이다.

    동양생명은 "이번 등급 전망 상향은 대내외로 어려운 경제환경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동양생명이 규모의 성장을 통해 수익성과 재무건정성을 개선했다는 의미"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동양생명의 경영성과를 양호하게 평가하고 있어 대외 신인도 상승과 향후 비즈니스 기회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