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금융감독원, 퇴직연금 성과점검 간담회 개최퇴직연금 신 제도 현장 안착 강조이복현 금감원장 "인플레이션보다 높은 수익률 안정적 유지해야"
  •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여신전문금융업계 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뉴데일리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여신전문금융업계 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뉴데일리
    정부와 금융당국이 국민의 든든한 노후를 책임질 퇴직연금에 새롭게 도입된 제도들의 성과를 점검하고 금융사에 안정적인 수익률 유지를 강조했다.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은 20일 오후 서울 중구 로얄호텔에서 퇴직연금 신 제도 성과 점검과 우수 사례 공유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정부는 퇴직연금 제도가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2021년과 2022년 두 차례 법을 개정해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 도입 △확정기여형(DC)‧개인형퇴직연금(IRP)에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제도 신설 △300인 이상 확정급여형(DB) 퇴직연금 도입 사업장에 적립금운용위원회 구성‧운영 의무 부과 등 새로운 제도를 도입했다.

    그 결과 퇴직연금은 규모와 수익률면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적립금 규모는 지난해 말 382조원, 수익률은 5.26%에 달해 퇴직급여제도가 전면 시행된 2010년(5.5%)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가입자의 연금수령 계좌 비중도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이날 간담회에는 2023년 우수 퇴직연금 사업자로 선정된 미래에셋증권, 하나은행, 한국투자증권, KB손해보험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 금융사들은 새롭게 시행된 제도들의 현장 안착과 퇴직연금 운용성과에 두각을 나타냈다.

    미래에셋증권은 로보어드바이저 포트폴리오 제안 서비스로 가입자에게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제공해 간편한 자산관리를 돕는다.

    하나은행은 디폴트옵션 상품 위험관리와 성과평가를 외부 전문기관에 맡기고 결과를 가입자에게 공개해 상품 선정 공정성과 투명성을 적극 보장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자체 개발한 자산운용전략 시스템(K-ALM)을 기반으로 개별기업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적립금운용 컨설팅(K-IPS)을 제공하며  DB 퇴직연금 운용 성과를 높이는 데 집중한다.

    KB손해보험은 KB골든라이프센터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은퇴 이후 생활에 필요한 콘텐츠를 시리즈 형태로 만들어 가입자에게 선보이고 있으며 비대면 시스템을 활용한 쉽고 빠른 연금 전환을 지원한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간담회에서 "새로 시행된 제도는 걸음마 단계인 반면 퇴직연금 가입 확대, 수익률 향상, 연금성 강화 등 개선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우수 퇴직연금사업자가 혁신과 노력을 지속하는 등 솔선수범해 새 제도 현장 안착을 위한 우수사례를 확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퇴직연금 가입자 교육, 상품 제시, 자산배분 컨설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퇴직연금 사업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퇴직연금 상품이 인플레이션보다 높은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해 가입자가 믿고 맡길 수 있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DB, DC 제도 가입 사업장의 근로자와 연금 수령 중인 가입자도 참석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당국에 전달했다.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은 이날 청취한 제안들을 향후 제도 개선 때 적극 검토해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