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시총상위 내림세엔비디아 급락에 반도체株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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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던 코스피가 숨고르기에 돌입한 모습이다. 간밤 뉴욕 증시가 혼조세를 보인데다 투자자들이 대형주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2807.63)보다 12.76포인트(0.45%) 하락한 2794.87에 장을 열었다. 장 초반 개인이 1095억 원어치 사들이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로 돌아서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은 모두 파란불을 켰다. 엔비디아 효과에 승승장구 달리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 2%대 약세 전환했다. 현대차, 기아도 1% 안팎 하락 중인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 POSCO홀딩스, KB금융 등도 소폭 떨어지고 있다.

    코스피 이전 상장을 앞둔 파라다이스는 이틀째 강세다. 불기둥을 뿜었던 삼양식품도 창업주의 딸이 전량매도했다는 소식이 이어진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앞서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 주가가 3%대 떨어지고 미국 경제가 둔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7% 올랐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5%, 나스닥지수는 0.79% 떨어졌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업종에 대한 광범위한 매도세에 하락했다"며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차익실현과 달러·원 환율 영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57.51)보다 4.03포인트(0.47%) 내린 853.48에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닥 역시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들도 내림세다. 리노공업이 3%대로 떨어지는 가운데 에코프로 형제와 알테오젠, HLB, 엔켐, 삼천당제약, HPSP 등 모두 1% 안팎 하락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86.5원)보다 5.5원 오른 1392.0원에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