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법인, 짐펜트라 영업인력 60여명 → 100명 확대해 영업 경쟁력 강화2025년까지 美 인플릭시맙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확보 목표연간 2조원 이상 매출 기대
  • ▲ 짐펜트라.ⓒ셀트리온
    ▲ 짐펜트라.ⓒ셀트리온
    셀트리온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의 미국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1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익스프레스 스크립츠(ESI) 등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가 지난달부터 짐펜트라 보험 환급을 시작했다.

    셀트리온은 올 3월 미국에서 짐펜트라를 신약으로 출시했는데 통상 3개월가량 소요되는 PBM 업체의 보험 환급이 지난달부터 시작되면서 짐펜트라의 처방집 등재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게 셀트리온 측의 설명이다.

    짐펜트라는 자가면역질환 성분의 '인플릭시맙' 제제 중 유일한 피하주사(SC) 제형의 치료제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를 출시한 직후부터 '스타트 프로그램(Start Program)'을 진행해 일부 환자들에게 무상으로 선공급하거나 의사들이 환자 상태를 판단해 보험사에 사전승인을 신청한 뒤 환급 없이 먼저 지원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해 왔다. 

    짐펜트라의 보험 환급 절차가 이번에 마무리되면서 의사가 처방전을 발행하면 환자들은 약국에서 제품을 구매하고 도소매상은 구매처로 짐펜트라를 공급하는 선순환 체계가 확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은 현재까지 ESI 등 PBM을 통해 미국 사보험 시장에서 약 40% 규모의 커버리지(가입자수 기준)를 확보했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 매출 극대화에 영업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미국 내 염증성 장질환(IBD) 시장 규모는 연간 12조8000억원 수준이다.

    셀트리온은 2025년까지 시장점유율을 10% 이상을 확보하는 게 목표인데 IV(정맥주사) 제형에서 SC 제형으로 빠르게 전환한다면 연간 2조원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영업 활동의 결실로 IV제형에서 SC제형으로의 전환율이나 등록 환자 수가 크게 늘어나는 등 매출 가속화의 토대가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경우 이 목표를 훌쩍 뛰어넘은 2조원 이상의 성과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은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북미 현장 최일선에서 영업 활동을 진두지휘하는 등 짐펜트라 매출 극대화를 위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올해 매출 3조5000억원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 영업을 전담할 현지 인력도 확충하고 있다.

    셀트리온 미국 법인은 미국 전역을 9개 권역으로 나눠 짐펜트라 영업 활동을 진행 중인데 짐펜트라 담당 현지 인력 규모를 기존 60여명에서 100명까지 1.5배 이상 확대해 법인의 영업 경쟁력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하반기부터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짐펜트라 광고를 송출해 더욱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셀트리온 미국 법인은 올 8월 미국 전역에서 TV 광고를 송출할 목표로 광고를 제작 중이며 지상파, OTT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짐펜트라를 홍보할 계획이다. 유튜브 등 주요 SNS 채널에서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해 짐펜트라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진행해 짐펜트라 인지도를 제고할 예정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짐펜트라의 보험사 환급이 개시됨에 따라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됨은 물론 이를 지속 확장할 수 있는 의약품 공급 선순환 체계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며 "보험사 환급 시점에 맞춰 담당 영업인력을 확충하고 TV 및 SNS 등 미디어 광고 활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해 짐펜트라에 대한 현지 관심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