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 한남, 압구정 등 인기카페 4곳에 시향존 마련트렌드 민감한 젊은 소비층에 브랜드 노출 전략다양한 협업 메뉴도 개발해 오감 활용한 마케팅 나서
  • ▲ 까치화방 성수낙낙점에 전시된 산타마리아노벨라 여름 신제품 시향존. ⓒ뉴데일리
    ▲ 까치화방 성수낙낙점에 전시된 산타마리아노벨라 여름 신제품 시향존. ⓒ뉴데일리
    “성수동에서 유명하다는 카페에 왔다가 평소에 관심 있던 향수 브랜드까지 시향해볼 수 있어서 신선했어요.”(성수동 플라워카페 ‘까치화방’에 방문한 30대 여성 A씨)

    지난 1일 오후 방문한 성수동 플라워카페 ‘까치화방’.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작은 온실에 들어선 것 같은 인테리어와 은은한 생화 향이 눈과 코를 사로잡았다.

    커피와 디저트를 주문한 뒤, 카페를 천천히 둘러봤다. 처음엔 곳곳에 꽃꽂이 되어 있는 생화들에 눈길을 빼았겼다가 곧 꽃 속에 보일듯 말듯 전시된 산타마리아노벨라의 여름 향수들을 발견했다. 꽃에서 나는 향기인지, 전시된 왁스타블렛에서 나는 향기인지 헷갈리는 은은한 향기가 주변을 맴돌았다.

    메뉴를 기다리던 손님들은 전시존에 마련된 시향지에 제품을 뿌려 향을 맡다가 사진을 찍었다.

    점심식사 후 커피를 마시러 잠시 들른 직장인 B씨는 “평소에 좋아하는 브랜드인데 자주 오는 카페에서 만나니 반가웠다”며 “몇몇 제품을 시행해봤는데 마음에 들어서 나중에 매장에서 구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 까치화방 성수낙낙점에 전시된 산타마리아노벨라 여름 신제품 시향존. ⓒ뉴데일리
    ▲ 까치화방 성수낙낙점에 전시된 산타마리아노벨라 여름 신제품 시향존. ⓒ뉴데일리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800년 전통의 뷰티 브랜드 산타마리아노벨라는 오는 14일까지 서울 전역의 인기 카페와 손잡고 이색 협업을 진행한다. 성수와 한남, 압구정 등 곳곳에 숨겨져 있는 핫플레이스를 찾아다니는 젊은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서다.

    산타마리아노벨라 관계자는 “2030 고객들에게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노출시키려는 전략”이라며 “올 여름 신제품 향수의 탑노트인 복숭아에서 영감을 받은 다양한 콜라보 메뉴도 개발해 후각 뿐 아니라 미각을 통해서도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색다른 마케팅을 준비해봤다”고 말했다.

    까치화방 성수낙낙점에서는 산타마리아노벨라의 ‘엔젤 디 피렌체 오 드 코롱’에서 영감을 받은 까치 피치 빙수와 까치 피치 케이크, ‘프리지아 오 드 코롱’에서 영감 받은 프리지아 유자 카모마일 티, ‘멜라그라노 오 드 코롱’를 연상시키는 ‘멜라그라노 애플 티’ 등 5종의 한정판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콜라보 메뉴를 접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

    “향수와 디저트 카페가 협업 한다는 아이디어도 신박한데 맛도 있어서 놀랐다”, “산타마리아노벨라와 콜라보하는 다른 카페도 가보고 싶다”, “케이크가 너무 맛있는데 한정판매 하지 않고 계속 나와줬으면 좋겠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 ▲ 산타마리아노벨라가 까치화방과 콜라보해 개발한 음료와 빙수 메뉴. ⓒ뉴데일리
    ▲ 산타마리아노벨라가 까치화방과 콜라보해 개발한 음료와 빙수 메뉴. ⓒ뉴데일리
    산타마리아노벨라는 까치화방 외에도 성수동에서 소금빵으로 유명한 ‘로와이드 서울숲점’, 버터바와 딸기케이크로 유명한 ‘플디 한남점’, ‘플디 압구정점’과 협업해 여름 향수에서 영감을 받은 디저트와 음료 메뉴를 판매 중이다.

    산타마리아노벨라 관계자는 “복숭아가 나오기 시작하는 초여름 시즌이라 관련 메뉴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특히 카페 ‘플디’에서 선보인 복숭아 케이크 3종은 산타마리아노벨라와의 콜라보 소식을 접한 고객분들에게 사전예약이 많이 들어오는 중”이라고 말했다.

    카페에서 직접 제품을 구매할 수는 없지만 산타마리아노벨라는 카페 콜라보 메뉴 구매 시 왁스타블렛 정품을 비롯해 산타마리아노벨라 할인쿠폰, 향수 바이알 등 경품이 걸린 스크래치 쿠폰을 증정하고 있다.

    또한 백화점 매장에서 여름 추천 향수 100ml 또는 23만원 이상 구매시 플디 한남점과 압구정점에서 사용 가능한 아이스아메리카노 쿠폰과 까치화방 성수낙낙점에서 사용 가능한 조각케이크 쿠폰을 증정한다. 

    산타마리아노벨라 관계자는 “800년 피렌체 이탈리아 헤리티지의 향을 고객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느끼고 공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문화의 도시 피렌체에서 탄생한 브랜드답게, 문화, 예술, 오감을 만족시키며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