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지원으로 국내 기업에 희토류 연간 1500톤 규모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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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은 호주 희토류 광산 개발사업에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총 1억5000만달러를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이번 금융 지원은 대출과 보증 각 7500만달러로 구성됐다.수은의 이번 금융지원으로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제조공정에 필요한 희토류의 일종인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NdPr) 산화물을 연간 1500톤 정도 규모로 최대 12년간 우리 기업에 공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희토류는 중국이 세계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어 공급처 다변화가 요구되는 핵심광물이다.미국은 지난 5월 중국산 영구자석에 대해 2026년부터 관세부과 방침을 밝힌 바 있다.이에 따라 수은의 이번 금융지원이 우리 기업의 전기차 밸류체인 안정화와 넷 제로(net zero)에도 적극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호주 희토류 광산 개발사업은 아라푸라사(Arafura社)가 호주 중북부 노던준주(Nothern Territory)의 앨리스스프링스(Alice Springs) 인근 지역에서 희토류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희토류 17종 중 전기차 모터와 풍력 터빈에 들어가는 영구자석 핵심소재인 네오디뮴(Nd)과 프라세오디뮴(Pr)을 주력 생산할 예정이다.한국 수은과 호주 EFA(수출금융공사), 캐나다 EDC(수출개발공사), 독일 Euler Hermes(율러허미스‧수출신용기관) 및 KfW(부흥금융금고) 등 4개국 수출신용기관들은 자국 기업의 자원 확보 등을 위해 이번 사업에 협조융자로 총 7억8000만달러의 금융을 제공할 계획이다.수출입은행 관계자는 "호주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적격 국가로, 이번 희토류 확보는 국내 전기차 제조업체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판로를 확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별도로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마틴 퍼거슨 호주-한국경제인협회장, 제프 로빈슨 주한 호주대사, 아라푸라 등 호주 6개 기업 경영진을 만나 양국 간 광물·탈탄소 공동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수출입은행 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