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선불충전금 총 규모 304억원… 1분기 실적 또다시 경신배민페이 결제 늘어… 무료배달 구독제 '배민클럽' 무료 제공 영향 큰 듯업계 2위 쿠팡이츠 맹추격… 8월 요금제 개편 이후 판도 귀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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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이, 2위 쿠팡이츠의 맹추격에도 충성고객을 사수했다. 배민은 5월부터 구독 서비스 '배민클럽' 서비스를 무료 제공해오며 점유율 방어에 나선 바 있다.4일 배달의민족 공시에 따르면 배민의 2분기 선불충전금 총 규모는 304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액 302억원을 또다시 넘겼다.선불충전금은 이용자가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의 대가로 선불업자에게 지급한 금액으로 대금결제, 양도, 환급 등에 사용한 금액을 차감한 잔액을 의미한다.배민의 선불충전금 규모 확대는 배민 이용자의 상품권과 배민페이 거래가 증가했다는 뜻으로 배민을 이용하는 충성고객이 굳건하다는 반증이다.세부적으로 상품권인 배민선물하기 선불충전금 규모는 192억8800만원, 배민페이머니는 112억800만원으로 집계됐다. 배민선물하기 선불충전금은 전분기 대비 1.5% 가량 감소했지만, 배민페이머니 충전금은 4.6% 증가했다.배민페이머니는 보다 간편하게 배달음식을 주문·결제하도록 배민 자체에서 만든 결제 시스템이다. 결제금액의 0.5%가 배민포인트로 적립된다.배민은 2021년 2월 전자금융거래 이용약관을 개정하고 3월 '배민페이머니' 서비스를 처음 선보였다. 이후 충전금 규모는 등락을 반복하다 지난해 2분기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왔다.특히 지난해 3분기 선불충전금 규모는 275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후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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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선불충전금 규모 확대는 의미가 남다르다. 배민은 서비스 론칭 이후 내내 1위 자리를 수성해왔지만, 최근 와우 회원 배달비 무료 서비스를 앞세운 업계 2위 쿠팡이츠의 이용자수가 급속도로 늘며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실제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쿠팡이츠의 6월 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MAU)는 전달 대비 5.3% 증가한 771만명으로 앱 출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만년 업계 2위였던 요기요 592명을 크게 앞지른 수치다.배민의 MAU는 5월 2174만명 대비 약 0.2% 줄어든 2170만명으로 집계됐다.1위 배민과 2위 쿠팡이츠 격차는 아직 큰 상황이지만 배민이 8월부터 기존까지 무료로 제공해왔던 배민클럽 서비스 유료화에 나섬에 따라 고객 이탈이 대거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앞서 배민은 3일 외식업광장을 통해 8월20일부터 배민클럽을 3990원에 유료 전환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쿠팡이츠의 경우 쿠팡 와우회원을 대상으로 한 무료배달 서비스는 지속하지만, 8월부터 와우 멤버십 가격이 기존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되며 회원제 구독 자체를 해지하는 이들이 생겨날 가능성도 높다.업계 관계자는 "배민클럽 유료화, 쿠팡 와우회원비 인상 등의 요인으로 완전한 '무료배달' 서비스는 사라지는 셈"이라며 "이용자 유치를 위한 업계 마케팅 경쟁이 하반기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점쳐진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