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사무실 "8월말에나 입주 가능"…한달가량 밀려이달말 임시총회…새조합장 선출후 준공승인 받아야
  • ▲ 단지 외벽에 걸린 시공사 현수막. ⓒ인터넷커뮤니티 갈무리
    ▲ 단지 외벽에 걸린 시공사 현수막. ⓒ인터넷커뮤니티 갈무리
    다음달 집들이 예정이었던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평촌 트리지아'의 입주지연이 현실화됐다. 조합장 해임으로 시공사 측과 입주를 논의할 조합이 구성되지 않으면서 입주일정이 뒤로 미뤄진 것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평촌 트리지아 분양사무실은 지난 3일 입주예정자들에게 당초 8월1일로 예정됐던 입주가 8월말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입주일정이 갑작스럽게 한달 가까이 밀린 셈이다.

    해임된 조합장을 대신할 새 조합장을 선출한 뒤 준공승인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해야 입주 논의가 다시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조합장에 반대하는 조합원 모임인 융창지구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지난달 23일 총회를 열고 조합임원 해임을 가결했다. 서면결의를 포함해 조합원 723명(59.12%)이 집행부 해임에 찬성했다.

    조합 기존 집행부가 사업을 방만하게 운영했다는게 비대위 측 입장이다. 비대위에 따르면 정비사업 수익성 지표인 비례율이 종전 152%에서 94%로 낮아지면서 가구당 1억원 안팎으로 예상됐던 환급금이 사라지고 1500만원 내외 추가분담금을 내야 하는 상황에 내몰렸다.

    비대위는 오는 16일까지 조합 임원 후보자등록을 받고 30일께 임시총회를 소집해 새집행부를 구성, 입주지연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조합설립인가 변경과 준공신청 등 후속절차를 감안하면 한달간 입주지연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입주가 9월로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시공사인 현대건설·SK에코플랜트·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은 '조합원의 갈등으로 인한 준공지연, 입주지연에 대해 시공사는 책임질 수 없다'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아파트 외벽에 내걸었다.

    이단지는 융창아파트 주변지구를 재개발한 것으로 2417가구 규모다. 일반분양 913가구와 조합원 1308가구 등 2221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