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로리버파크' 59㎡ 거래가 30억원…신고가경신'반포르엘2차' 등 25억원 돌파…'키 맞추기' 본격화현 상승세 2021년 '불장' 수준…서울 거래량도 급증
  • 서울 강남 대형 고가주택에서 시작된 집값 상승세가 중소형매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강남구 반포동 일대에선 전용 59㎡ 매물이 30억원을 찍으면서 시장 분위기가 2021년 '불장' 수준으로 회복됐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59㎡는 종전최고가보다 1000만원 오른 30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해당매물은 연초 26억원대 안팎으로 거래되다 6개월만에 가격이 4억원 뛰면서 '30억 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올해 20평대인 59㎡에서 30억원이상 거래가가 나온 것은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에 이어 두번째다.

    지난 5월 래미안 원베일리 59㎡는 종전최고가보다 8000만원 오른 30억6000만원에 손바뀜되며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

    강남지역에서 59㎡ 매물 30억원 거래가는 3년전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에서 처음 나왔다. 해당단지 59㎡는 2021년 10월 30억원에 팔리면서 업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다른지역으로 범위를 넓혀보면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59㎡가 지난해 8월 31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해당면적 역대 최고가 기록을 달성했다.

    시장에선 반포·잠원동 일대 단지를 중심으로 중소형매물의 30억원대 '키 맞추기'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잠원동 '반포르엘2차' 59㎡는 지난달 6일 직전거래보다 3억1000만원 뛴 27억6000만원에 매매계약서를 썼다.

    반포동 '신반포자이' 59㎡도 지난달 8일 직전거래보다 1억원 오른 26억원에 손바뀜되며 신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그외 반포동 '반포힐스테이트'와 '디에이치반포라클라스' 59㎡도 각각 25억5000만원, 25억3000만원에 팔리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인근 C공인 관계자는 "59㎡ 집주인들이 호가를 25억원이상 올리고있는 상황"이라며 "특정단지 가격이 오르면 옆단지 호가도 뛰는 것이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론 일부 단지에 국한되지만 가격상승 속도만 놓고 보면 2021년을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 시장회복 분위기를 타고 급증한 거래량이 중소형매물 키 맞추기 현상을 더욱 부채질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국토교통부 '5월 주택통계'를 보면 서울아파트 거래량은 5182건으로 전년동기대비 39.3% 늘었다.

    월간 기준 서울아파트 거래량이 5000건을 넘어선 것은 2021년 8월 5054건 이후 2년9개월만에 처음이다.

    이같은 거래량 증가는 집값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4월 이후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3%대로 하락한 영향이 컸다.

    아울러 정치권에서 종합부동산세 완화 및 폐지가 거론되면서 강남권을 중심으로 '똘똘한 한채' 선호현상이 짙어졌다.

    거래에 불이 붙자 서울아파트 매매가격도 14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한국부동산원 통계결과 6월 4주 기준 서울아파트값은 0.18% 오르면서 직전주(0.15%)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전지역에서 매매가격이 오르는 등 상승 추세가 외곽지로 확산되고 있다"며 "거래량은 물론 과거 고점 수준을 일부 회복하면서 수요층 매수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