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2분기 실적, 시장 예상치 상회삼성전기, 실적-매출액 개선삼성D, 영업익 최대 3배… LGD, 적자폭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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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분기 시장 전망치를 훌쩍 웃도는 호실적을 내면서 부품업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들 회사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만큼 연쇄효과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는 LG이노텍의 실적 개선이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LG전자는 LG이노텍에 대한 실질적인 지배력이 있다고 판단, 연결재무제표에 LG이노텍 실적을 반영해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LG이노텍이 2분기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2분기 LG이노텍이 연결기준 매출액 4조4735억원, 영업이익 907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점치고 있다. 전망치가 사실화하면 작년 2분기 대비 매출액은 14.5%, 영업익은 394.2% 증가하게 된다.

    2분기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개선된 영향이 배경으로 꼽힌다. 통상 2분기는 신모델 출시 전 아이폰 밸류체인 업체들의 극심한 비수기로 불린다. 그러나 아이폰15의 경우 중국내 할인과 유럽의 수요가 지속되며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높은 환율까지 더해지면서 2분기에 깜짝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 다른 양대 부품 업체인 삼성전기 또한 2분기 실적이 개선됐을 것으로 예측된다. 증권가 컨센서스는 삼성전기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3826억원, 영업이익 2091억원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3%, 영업이익은 2% 개선된 수준이다. 

    국내 고객사향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 흐름이 2분기에도 양호하고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제품 믹스와 가동률 변화로 수익성이 개선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2분기 신제품 추정 판매량은 770만대다. 작년 2분기 판매량 680만대와 비교하면 13.9%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약진도 삼성전자의 2분기 깜짝 실적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당초 삼성디스플레이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4000억~7000억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 이후 증권가는 이보다 높은 8000억원에서 1조1000억원으로 올려잡았다. 1분기 영업이익 3400억원과 비교하면 최대 3배나 높은 수준이다. 

    IT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하 증가와 폴더블 스마트폰의 조기 출시에 따른 수혜가 기대이상 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 Z플립6’, ‘갤럭시 Z폴드6’의 출시가 예년보다 당겨진 점도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수율 개선과 원가 절감 효과도 누린 것으로 파악된다. 

    LG전자에 지분법으로 실적이 반영되는 디스플레이도 2분기 큰 폭의 적자 감소가 예상된다.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 지분 36.72%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증권가가 점치는 2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6조3813억원, 영업손실 3288억원이다. 전년 동기 영업손실 8815억원과 비교해 적자폭이 약 3배 가까이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다. 

    모바일 OLED 출하가 전년 동기 대비 50% 늘어나면서 가동률 개선 효과가 기대되고, 태블릿 OLED 패널 출하가 본격화한 점이 이유로 지목된다. 여기에 높은 환율은 고정분 증가분을 상당수 상쇄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