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앞두고 마케팅 경쟁으로 2분기 실적 예상치 하회저가 마케팅으로 중고가(中高價) 패키지 판매 비중도 줄어 업계 "3분기 황금연휴 실적 기대감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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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에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주요 여행사들의 2분기 실적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름휴가 등 성수기 시즌인 3분기를 앞두고 선제적 마케팅비가 증가하면서다.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2분기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33억원, 9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전년 대비 각각 62%, 143% 증가한 수치이긴 하나, 시장 예상치인 영업익 130억원을 하회했다. 패키지 예상 평균판매단가(ASP) 역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하나증권 분석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2분기 ASP는 전년 대비 12% 감소한 105억원에 그쳤다.모두투어의 2분기 예상 매출은 5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3% 감소했다.ASP도 전년보다 8% 줄어든 103만원에 그쳤다.업계에서는 모두투어가 최근 티켓 부문의 점유율 확대를 위한 공격적 마케팅을 집행하며 지난해 하반기 인건비부터 비용 통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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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 들어 저가 마케팅 경쟁이 심화되며 중고가(中高價) 패키지 판매 비중도 줄고 있다.하나투어의 1분기 중고가 패키지 판매 비중은 고객 수 기준 28%, 총 상품 판매량(GMV) 기준 42%다. 지난해 1분기 37%, 50% 대비 각각 감소한 수치다.각 사는 본격적인 성수기 시즌인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여름휴가 시즌 단거리 여행 수요, 9월 황금연휴 시즌 장거리 여행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패키지들을 출시해 수익성 개선에 나서겠다는 의지다.하나투어는 7월28일까지 ‘여름휴가 가보자고’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최대 50% 혜택을 제공하며 ▲인기 급상승 ▲가성비 바캉스 ▲여름방학 키캉스 ▲찐휴식 휴캉스까지 4개 테마로 나누었다.기획전을 통해 구매하는 여행객에게는 쿠폰팩과 결제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모두투어는 9~10월 황금연휴 기간 동안 유럽 여행을 계획 중인 고객을 위해 ‘황금연휴 유럽 여행 모두드림’ 기획전을 선보인다.모두투어의 이번 기획전은 폭증하고 있는 유럽 여행 수요를 배경으로 한다. 기획전에서 선보이는 ‘황금연휴 유럽 여행지’ 상품은 이탈리아 베네치아·튀르키예 이스탄불·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등이다.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9월 긴 황금 연휴로 하나투어의 ASP나 수익성 모두 1분기 대비로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간으로는 70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 전망을 유지한다"고 했다.이어 "모두투어의 경우 3분기 예약 성장률은 14~23%로 다소 아쉽지만, 황금 연휴에 따른 장거리 수요로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