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증가폭 두달째 10만명 밑… 60대 증가 20·40대 감소 흐름 지속

6월 업자 수가 9만6000명 늘어 난 5월(8만명)에 이어 2달 연속으로 10만명을 밑돌았다. 50~60대 중장년층이 증가세를 주도한 반면 20·40대의 취업 감소세는 여전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4년 6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90만7000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9만6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올해 3월 17만3000명에서 4월 26만1000명으로 반등했으나, 이후 5월(8만명)과 6월 두 달 연속 10만명을 넘지 못했다. 2~3년 고용이 좋았던 기저효과 등이 주요 요인으로 풀이된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25만8000명, 30대 9만1000명, 50대에서 2000명 증가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4만9000명 감소, 20개월째 내리막 길을 걸었다. 경제 허리인 40대에서도 취업자가 10만6000명 줄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2만명·4.2%), 정보통신업(7만5000명·7.2%), 운수 및 창고업(4만7000명·2.9%)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6만6000명·-3.1%), 교육서비스업(-6만3000명·-3.2%),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6만2000명·-4.3%) 등에서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9000명(0.2%) 증가하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증가폭은 지난 5월(3만8000명)보다 크게 줄었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3.5%로 지난해 동기간과 같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9%로 전년 같은 기간과 동일했다.

전체 실업률은 2.9%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p)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6.2%로 전년동월대비 0.1%p 하락했다.

일을 하지 않으며 구직 활동도 안 하는 비경제활동인구는 1578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1000명 증가하며 40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경제 활동을 하지 않은 사유로 육아(-13.9%)를 꼽은 경우는 크게 줄었으나, 그냥 쉬었다는 인구가 237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9000명 늘었다.

정부당국은 "코로나19 이후 고용이 큰 폭 증가했던 기저효과와 함께 폭염 등 일시적 요인도 취업자 증가 폭을 일부 제약했다"며 "건설업 고용 감소 폭 확대와 자영업자 감소 지속 등 부분적으로 어려움이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