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숙·임주현 모녀와 임종윤·종훈 형제, 신동국 회장 매개로 화해한 듯경영권 분쟁 재촉발 우려 해소신 회장, 지분 해외 매각설 등에 대해서도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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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10일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 측에 따르면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임종윤·종훈 형제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책임경영과 전문경영, 정도경영을 하이브리드 형태로 융합시키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송영숙·임주현 모녀와 의결권 공동행사약정을 체결한 신 회장이 임종윤·종훈 형제와도 협의를 이뤄냈다는 의미다.한미약품그룹 창업자인 고 임성기 회장의 막역한 고향후배인 신 회장은 지난 3일 송영숙·임주현 모녀로부터 한미사이언스 지분 6.5%(444만4187주)를 매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12.53%의 지분율로 개인주주 기준 최대주주인데 지분율은 19.03%까지 올라가게 된다.송영숙·임주현 모녀는 지분 매각으로 1644억원을 손에 쥐게 돼 '오너리스크'의 잠재적 우려였던 상속세를 해결할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신 회장과 보유 지분에 대한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기로 하는 '의결권 공동행사약정'을 체결해 '운명공동체'가 됐다.업계에서는 송영숙·임주현 모녀가 신 회장의 합류로 48.19%의 지분을 확보해 현재 한미약품그룹 경영권을 쥐고 있는 임종윤·종훈 형제와 다시 지분 경쟁을 통한 경영권 분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하지만 신 회장은 송영숙 전 회장을 비롯한 가족들을 수차례 만나며 입장을 조율한 끝에 임종윤·종훈 형제까지 품으며 한미약품그룹의 결속과 안정이라는 결실을 이끌어냈다.신 회장은 "최근 한미약품 모녀(송영숙, 임주현)가 보유한 일부 지분에 대한 매입은 상속세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한편 한미약품을 지키기 위한 대승적 결단이었다"면서 "송영숙 전 회장이 회사 발전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적었다.임종윤·종훈 형제가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지분 29.07%까지 더해지면 신 회장을 포함한 기존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가 확보한 지분율은 77.26%까지 올라가게 된다.한편, 신 회장은 특정 대주주와 손을 잡았다거나 지분 재경쟁 등 추측성 해석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선을 그었다.신 회장은 "임성기 전 회장 일가 중 그 누구도 한미약품을 해외에 매각할 뜻이 없다"며 "해외에 매각한다는 것은 국민 제약회사인 한미약품 정체성에도 반하는 것으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