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호우 대처 중대본 회의 개최 … 피해 최소화에 '총력' "위험기상 예보시 선제적 통제… 위험지역 출입 자제 당부"
  •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충청권과 전라권에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정부가 인명·재산 피해 최소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호우 대처 상황 점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아직 장마 기간이 많이 남아 있으므로 정부는 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며 "중앙부처와 지자체 등 관계기관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재난 대응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지난달 말 제주도에서부터 장마가 시작돼 본격적으로 전국에 비를 내리고 있다"며 "어제(9일)부터 오늘(10일) 새벽 사이 충청권과 전라권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고, 안타까운 사고들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를 보신 분들과 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재난피해자분들이 일상으로 신속하게 복귀하 수 있도록 지원과 구조에도 힘써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 장관은 호우 피해에 취약한 산사태 우려지역, 급경사지, 반지하주택, 저지대 등에 사는 주민은 야간이나 새벽 같은 취약 시간대 이전에 대피할 수 있도록 주문했다.

    또 관계기관에서는 하천변 산책로, 지하차도, 하상도로 등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해 위험기상 예보 시 선제적으로 통제할 것을 지시했다.

    행안부는 충청권 등을 중심으로 쏟아지는 폭우에 이날 오전 2시30분부로 중대본을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또 호우 위기경보 수준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중대본 1단계는 기상청에서 호우경보가 3개 이상 시·도에서 발표되거나, 태풍주의보 또는 경보가 발표된 경우, 중대본 2단계는 기상청에서 호우경보가 3개 이상 시·도에서 발표되거나 3일 이상 호우가 전망될 경우, 태풍경보가 발표되거나 그로 인한 대규모 피해 가능성이 있을 경우 발령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간밤에 전국에 기록적인 호우가 쏟아졌다. 전북 군산(내흥동)에서는 이날 오전 1시 42분부터 오전 2시 42분까지 1시간 동안 131.7mm의 비가 내리며 1시간 강수량 기준으로 기상관측 사상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다.

    군산 어청도에는 전날 오후 11시 51분부터 1시간 동안 146.0mm의 비가 내렸다.

    이밖에도 전북 익산(함라면·125.5mm), 충남 서천(111.5mm), 부여(106.0mm) 등에서 1시간 강수량이 100mm를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이 장관은 "국민께서는 집중호우 시 지하차도, 지하주차장, 하천변 등 위험지역 출입을 자제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정부는 장마기간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인명구조와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