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 '2024년 상반기 펀드시장 동향' 발표
  • 올해 상반기 펀드 순자산 총액이 1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주식형펀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1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4년 상반기 펀드시장 동향'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펀드시장은 전통자산 펀드를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됐다.

    6월말 전체(공모+사모) 펀드 순자산총액은 1069조5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말 대비 10.1%(98조1000억원) 증가한 수치이다. 

    그중 전통자산에 투자하는 주식형과 채권형에서 각각 18조6000억원, 18조7000억원 늘어나며 펀드 성장이 두드러졌다.

    특히 해외주식형 펀드에 7조9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되며, 순자산총액은 전년말 대비 39.4%(16조원) 증가한 56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는 "AI 열풍 속 반도체 관련주의 가치가 크게 올랐으며, 팬데믹 이후 글로벌 경기가 비교적 연착륙하고 있어 투자심리가 견조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글로벌 디스인플레이션에 따라 국내 금리도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대됨에 따라 국내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에는 14조4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순자산총액은 전년말 대비 13.1%(17조3000억원) 증가한 14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공모펀드 가운데 ETF의 성장세가 뚜렷했다. 지난달 말 기준 주식형 공모펀드 중 ETF의 순자산총액은 68조9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14조7000억원 증가한 반면 ETF 제외 공모펀드는 1조1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주식형 ETF 중 해외 주식형 ETF의 비중은 41% 수준으로 늘어났다. 지난 2020년말 기준 주식형 ETF 중 해외주식형의 비중은 5%에 불과했다.

    채권형 공모펀드 중에서도 ETF의 순자산총액이 같은 기간 6조5000억원 증가했지만 ETF 제외 공모펀드는 4조6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창화 자산운용·부동산 본부장(전무)은 "공모펀드 경쟁력 제고 및 자본시장 밸류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협회는 정부와 함께 국민재산 형성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