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85.7%↑ … 對미국 26.4%·중국 29.1%↑수입 197억달러로 26.7%↑… 무역적자 19억5500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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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은 7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이 17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3.8%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0.2%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8.5일로 지난해 보다 1.5일 더 많았다.
수출액은 월간 기준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간 데 이어 이달 초순에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 수출을 보면 반도체가 3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5.7% 증가했다. 반도체의 전체 수출 비중은 19.1%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3%포인트(p) 올랐다.
이어 승용차은 16억달러로 9.8% 증가했고 석유제품도 14억달러로 40.5% 증가했다. 반면 선박과 컴퓨터 주변기기는 각각 3억7900만달러, 2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5%, 14.1% 감소했다.
국가별 수출을 보면 중국 35억4700만달러(29.1%), 미국 32억2300만달러(26.4%), 유럽연합 18억9000만달러(26.2%), 베트남 17억5300만달러(55.0%)로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싱가포르는 4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3% 감소했다.
이달 1∼10일 수입액은 197억달러로 26.7% 증가했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앞서면서 무역수지는 19억55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7월 수출은 하계휴가 등 계절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를 포함한 정보기술(IT) 품목을 중심으로 우상향 모멘텀이 이어지고 무역수지 또한 월말까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이달 초 발표한 2024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연간 수출 전망을 전년 대비 9% 증가한 6891억달러로 제시했다. 정부의 수출 목표치는 전년 대비 10.6% 증가한 7000억달러다. 올해 상반기 수출은 2022년 3505억달러에 이어 역대 2위인 3348억달러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