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가이드라인 발표에 유감 표명 젊은 의사 요구부터 수용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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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현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가 F학점(낙제)을 주는 대신 추후 성적을 정정해주는 ‘I학점(incomplete·미완)’ 제도를 도입한다는 정부의 지침에 반발하고 나섰다. 

    11일 의협은 "정부의 무리한 2000명 의대증원을 억지로 실행하기 위한 교육부의 비상식적 대책 발표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성적 처리 및 유급 관련 조치를 마련해 대규모 유급을 방지하며 의료인력 양성 교육을 정상화해 의료인력 수급 차질을 예방하겠다고 했다. 의대생들이 유급하지 않도록 하는 조치다. 

    의협은 "F를 주는 대신 추후 성적을 정정해주는 I를 주는 제도를 도입하라는데 이게 과연 온당하다고 보는 것인가"라며 "이는 의학교육의 질을 포기하겠다는 소리이며, 타 학과들과 형평성 문제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학기 조정 및 교육과정 개편을 통해 수업의 결손을 보완하고 병행하고 보충하라는 형태인데 반년 만에 속성 단기과정 날림식으로는 제대로 된 교육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의협은 "교육부 장관은 이러한 조치를 두고 공익을 위해서라고 말하고 있어 탄식을 자아낸다"며 "진정한 공익을 위해서라면 지금이라도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요구를 수용해 더이상의 불합리하고 비상식적인 정부 대책들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했다.